[포토]KIA 1루수 황대인, 또 빠졌어...
KIA 1루수 황대인(오른쪽)이 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 8회초 2사 두산 김인태의 내야 안타 때 3루수의 송구를 놓치고 있다.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화려함보다는 건실함을 추구하라.”

KIA 김종국 감독이 ‘실책 트라우마’에 빠진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달했다. KIA는 20일 현재 23개의 실책을 범해 최악의 수비 오명을 쓰고 있다. 꼴찌 한화(20개)보다 많다. 전날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예기치 못한 실책으로 흐름을 넘겨줬고, 끝내 실책으로 패했다.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김 감독은 “잘하려다 보니 실수가 나온 것 같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려는 게 눈에 보이는데 뜻하지 않은 플레이가 나오고,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는 패턴을 반복하니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오늘(21일)은 훈련 때도 경직된 모습을 보여 한마디 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내야수 출신인 김 감독이 선수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편하게 하라”가 사실상 전부다. 그는 “화려한 것보다는 건실함을 추구하라는 얘기를 했다. 한 발만 더 뛰면 까다로운 타구도 편하게 잡을 수 있다. 어려운 플레이를 하려고 애쓰지 말고 해야할 플레이를 정확히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토]KIA 김석환,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KIA 좌익수 김석환이 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 8회초 2사 2루 두산 페르난데스의 안타 때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를 놓치고 있다.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날 경기 패배로 에이스 양현종의 첫 승이 또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김 감독은 “평균자책점이 낮으니 방어율왕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농담하며 “선수들도 (양)현종이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는 높은 수준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7회 최형우가 적시타를 뽑아낸 뒤 긴장이 풀어진 듯한 모습이 나왔지만, 선수 개개인이 자책도 하고, 느끼고 있으니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직은 시즌 초반. 엄밀히 보면 KIA는 지난해 베스트라인업과 60%가량 바뀌었다. 야수들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완벽하기를 기대하기에는 치른 경기 수가 너무 적다. 김 감독도 “경기를 치르다 보면 나아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KIA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