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배우 나한일이 34년만에 유혜영과 여행을 마치며 "만약에 이런 기회를 또 준다면 당신을 더 이해하고 더 파악하고 싶어"라는 말로 진심을 전했다. 유혜영도 7년만에 만난 전남편의 손을 잡으며 이심전심을 드러낸 가운데 나한일이 재결합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 배우 나한일과 유혜영의 둘째날이 방송됐다. 아침엔 커피와 빵으로 먹는다는 아내를 위해 길을 나선 나한일은 모닝커피를 사왔다. 하지만 유혜영은 "나 마늘빵 먹고 싶은데"라고 말해 나한일의 동공지진을 불렀다.


나한일은 "계란 후라이 해줄게"라며 수습했고 유혜영은 "나 후라이 안 먹어"라며 빤히 올려다봤다. 당황한 나한일은 아랑곳 없이 후라이를 만들었고 유혜영은 예상외로 맛있게 먹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함께 낚시를 즐기로 나왔지만 입질이라고는 없는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졌고, 결국 철수했다. 집으로 돌아온 뒤 낚시의 아쉬움을 안고 집을 나선 나한일은 어둠이 내린 뒤 뭔가 생명체가 움직이는 거대한 봉지를 들고 등장해 스튜디오를 경악에 빠뜨렸다.


봉지 속에서 튀어나온 건 살아있는 도미 4마리. 유혜영이 경악한 가운데 나한일은 직접 비늘을 치고 회를 쳤다. 그런가하면 석화까지 칼로 직접 까는 야성미를 보였다. 고생 끝에 알이 꽉 찬 굴이 모습을 드러냈고 활짝 웃는 나한일을 보며 유혜영도 웃음지었다.



나한일은 "이번 기회에 살면서 못해줬던 거 최선을 다해 해주는 거야. 내 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해줘야 의미있잖아"라고 진심을 전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애쓰는 나한일을 보며 유혜영은 땀을 닦아줬다.


유혜영을 위한 자연산 회와 굴이 한 상 차려진 가운데, 유혜영은 "쫄깃쫄깃하다"라며 맛있게 먹었다. 나한일은 "언제라도 이렇게 먹고싶다면 해줄게. 배워서라도 해줄게"라고 고백했다. 이어 나한일은 "며칠 이렇게 해보니까, 해보니까 좋네"라며 후회와 미안함이 담긴 속내를 고백했다.


이어 "만약에 이런 기회를 또 준다면 당신을 더 이해하고 더 파악하고 싶어. 더 잘해주고 싶어"라고 말했다. 유혜영은 "이만하면 잘했는데. 예전엔 알아서 하는게 없었단 말이야"라고 말했고 나한일은 "언제든 내가 필요하면 만사 제치고 달려갈게. 앞으로 잘 지냅시다"라고 다시 한번 속내를 꺼내보였다.


2박3일의 아쉬운 밤이 지나가는 가운데 나한일은 깊은 밤 짐을 정리하는 유혜영의 방에 들러 "잘 자"라더니 "한번 안아보자"라며 팔을 벌렸다. 패널들이 눈물 지은 가운데 최고기는 자신도 마지막 촬영 때 유깻잎에게 그렇게 말했다며 "이해가 된다, 저 마음. 말로 전부 표현할 수 없는 마음 때문에 그랬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날 아침 잊지 않고 커피에 마늘빵까지 챙긴 나한일은 숙소에 도착해서 후진을 하다가 차 뒷문이 부서지는 사고를 냈다. 신동엽은 "차보다 비싼 빵이에요"라고 말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완벽한 아침을 미소로 맞이한 유혜영에게 나한일은 "나 옥바라지 할 때 사람들이 당신을 알아보는데도 일주일에 두세번을 와줬잖아. 그때 고마웠다는 말을 못했어"라고 말했다.



당시 나한일은 고마운 마음을 담아 옥중에서 자개 보석함을 만들어 유혜영에게 선물했다고. 유혜영은 "기회가 주어지다면 (사업을) 또 할거야?"라고 물었고, 나한일은 "안해. 절대 안해. 최소한 사인은 절대 안해. 사업 생각이 없어졌어"라고 답했다.


어쩌면 평생을 듣고싶었을 나한일의 답에 유혜영은 "오래 걸렸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두 사람은 욕지도 둘레길을 함께 걸었고, 나한일은 세찬 바람을 핑계삼아 "당신 날아가겠다"라며 팔짱을 꼈다. 이어 13층 높이 출렁다리를 건너게 되자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손을 잡았다.


와중에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나한일의 작품 열정에 유혜영은 "그만 찍어"라고 했지만 또 포즈를 취하라면 취해 웃음을 줬다. 유난히 사진에 집착했던 나한일은 제작진이 이유를 묻자 "사진 한 장이 없더라. 같이 찍은 게. 그래서 이번 기회에 사진을 남겨야겠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밖으로만 나도느라 가장 소중한 사람을 외롭게 버려뒀던 나한일의 깊은 후회가 담긴 말이었다. 이윽고 이별의 시간, 점점 두 사람의 얼굴이 굳어진 가운데 각자 가야할 항구 앞에 차가 멈췄다. 나한일은 "이렇게 같이 찍고 있는게 꿈만 같다"라고 말했고 유혜영은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은거지"라며 말했다.


쓸쓸한 두 사람의 마음이 전달돼 패널들이 눈물지은 가운데 나한일은 7년만에 유혜영의 손을 꼭 잡았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다시 데이트에 나선 두 사람이 보였고, 나한일이 "재결합하자"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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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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