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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골을 하늘로 간 아들에게 바쳤다.
호날두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EPL 34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팀이 0-2로 뒤지던 전반 34분 왼발 슛으로 만회골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맨유는 아스널에 1-3으로 패했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EPL 223경기 출전 만에 100골 금자탑을 쌓았다. 2003년 맨유에서 데뷔한 그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으로 떠나기 전까지 84골을 넣었다. 그리고 올 시즌 13년 만에 맨유로 복귀해 16골을 넣으며 100골을 완성했다. EPL 100호골이라는 결과물을 냈지만 호날두는 기뻐할 수 없었다.
최근 슬픈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의 여자친구 조지아 로드리게스는 최근 쌍둥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아들을 떠나 보냈다. 그 여파로 호날두는 지난 20일에 열린 리버풀전에 결장했다. 리버풀 팬들은 전반 7분 호날두를 향한 위로의 박수를 보냈고, 이날도 아스널 팬들은 전반 7분이 되자 호날두에게 박수를 보내 슬픔을 함께 했다. 그리고 호날두는 전반 34분 득점한 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켜 먼저 떠난 아들을 추모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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