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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전남 강진군에 위치한 강진군수산업협동조합(이하 강진군수협)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강진군수협은 1922년 ‘강진군 해태조합’으로 탄생한 후 1962년 ‘강진군어업협동조합’으로 개편됐고 1977년 지금의 이름으로 개칭했다.
100년을 지내면서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2003년에는 부실화 소지가 있는 금융기관으로 평가돼 적기시정조치 조합으로 지정됐고 2006년에는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등 경영난과 악재가 겹치면서 존립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가 이어졌다.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마량 어촌계장(강진군 어민 후계자)으로 활동하던 박범석 씨가 조합장으로 취임한 2015년부터였다. 해병대 출신으로 강인한 성품을 지닌 그는 미처리결손금(72억 원) 해결과 경영 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조합 경영 정상화 5개년(2017~2021년) 계획을 추진했다.
탁월한 업무 수행력과 리더십을 토대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지표를 구체적이며 정확하게 세워 경영 효율화를 추진했다. 아울러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능동 대처하는 힘을 기르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며 경영 혁신 고삐를 당겨 마침내 영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강진군수협은 매년 흑자 경영을 달성하면서 미처리결손금을 모두 정리했고 지난해 3월엔 해양수산부로부터 적기시정조치 해제를 통보를 받으며 18년간 씌워졌던 불명예의 굴레를 벗고 정상 조합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2022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박 조합장은 강진군수협이 어업인과 조합원들이 주인이 되는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상호금융사업 규모 확대, 고객친절(CS) 서비스 강화, 수산물 위판 업무 활성화, 전복치패사료 취급 일원화 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18~19대 조합장직을 연임하며 지난 3월 16일 공제연도대상까지 수상한 박 조합장은 “새로운 소득원 발굴을 목표로 2026년까지 진행하는 제2차 5개년 계획(조합발전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올해부터 조합원들에게 출자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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