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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한 경기 5골.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열린 에스토니아와의 친선경기에서 혼자 5골을 터뜨리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8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메시는 전반 45분, 후반 2분, 26분, 31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메시가 한 경기에서 5골을 넣은 것은 지난 2012년3월 이후 무려 10년 만의 일이다. 당시 바르셀로나 소속의 메시는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바이엘 레버쿠젠을 상대로 5골을 넣은 바 있다. A매치에서의 5골은 메시에게도 첫 번째 기록이다.

메시는 지난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남미축구연맹(CONMEBOL)/UEFA 피날리시마에서도 2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A매치에서 두 경기 연속 뛰어난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상대인 에스토니아가 약하긴 하지만 A매치 한 경기에서 5골을 넣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메시가 잘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의 부진을 무색하게 하는 활약이기도 하다. 파리생제르맹(PSG) 소속의 메시는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6골을 넣는 데 그쳤다. 2005~2006시즌 이후 무려 16년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메시가 확실히 내리막길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메시가 아닌 팀, 혹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의 전술적인 문제도 부진의 요소였다. 실제로 메시와 포체티노 전 감독은 갈등을 겪기도 했다. 포체티노 전 감독이 경질된 배경 중 하나였다.

162번째 A매치에서 86골을 터뜨린 메시는 헝가리 전설 페렌츠 푸스카스(84골)를 제치고 역대 A매치 득점 순위 4위에 올랐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17골)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란의 알리 다에이(109골), 말레이시아의 목타르 다하리(89골)의 뒤를 잇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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