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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연기에 대한 애정을 진솔하게 드러냈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이준호가 출연했다.

이준호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톱배우 반열에 올랐다. 그는 모든 드라마 대본이 자신에게 온다는 소문에 대해 “100개 정도 받았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대본을 검토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배우로서 세계적인 무대에 서고 싶은 꿈도 내비쳤다. 할리우드, 오스카, 칸 등을 언급한 그는 “정말 어릴 때부터 꿨던 꿈이다.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든 열심히 노력하게 되지 않나. 발전의 밑거름이 되니까 꿈을 크게 잡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을 때 그룹 2PM ‘우리집’ 직캠 영상은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제 무대 영상을 자주 본다. 컴백을 하면 바로 공연을 해야 하니까 안 잊으려고 본다. 그런데 어느 순간 조회수와 댓글 수가 많아지더라”고 얘기했다.

‘2PM 준호’로 활동할 당시에도 큰 사랑을 받았지만, 개인 활동이 두드러지는 멤버는 아니었다. 숙소를 많이 지켰다는 이준호는 “진짜 많은 생각을 하고 외롭기도 했다. 질투는 절대 아니었다. ‘언제쯤 사람들한테 온전히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나라는 사람은 언제 알아줄까’ 하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특기였던 아크로바틱을 하다가 부상을 당했을 때는 스스로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로 바뀌었다. 진통제로 버티다가 몇 년 후 수술대에 올라 입원한 그에게 영화 ‘감시자들’ 오디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그는 “죽었다 깨도 가서 보겠다고 했다. 깁스하고 회복도 안 된 상황에서 수액 맞아 띵띵 부어있을 때 갔다. 너무 절박했는데 그 절박함이 보인 거다. 좋은 기회를 주셨고 연기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 멘탈을 그대로 잡고 가고 싶다”며 “15년 동안 활동하면서 너무 널뛰지 않는 게 늘었다. 너무 기쁘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게. 그 컨트롤이 외로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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