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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LG가 삼성을 사흘 연속 잡았다. 시리즈 스윕이다. 대구 원정에서 싹쓸이에 성공한 것은 무려 25년-9111일 만이다. 지난 1997년이 마지막이었다. 삼성은 굴욕적인 3연전을 마쳤다. 최근 6연패 늪에도 빠졌다.
LG는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선발 김윤식을 비롯한 마운드의 역투와 폭발한 타선의 힘이 조화를 이루며 11-9의 승리를 거뒀다. 역전승이었다.
1차전에서 4-1로 이겼고, 전날은 1-8에서 10-9로 뒤집는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날도 웃었다. 1회말 먼저 1점을 내줬으나 2회 곧바로 뒤집었고, 리드를 끝까지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넉넉한 승리였다. 지난 1997년 7월25~27일 이후 무려 9111일 만에 대구 원정 싹쓸이다. 그냥 스윕도 오래 됐다. 2009년 6월19~21일 잠실 3연전이다. 이후 4764일이 걸려 다시 삼성에게 셧아웃 시리즈를 일궈냈다.
반대로 삼성은 충격적인 스윕패다. 최근 6연패에도 빠졌다. 전반기 막판이 너무나 어렵다. 이날도 투타 엇박자가 나왔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초반 무너졌다. 타선이 힘을 냈는데 뷰캐넌의 실점이 다시 나왔다. 불펜도 대량 실점. 타선도 힘이 빠졌다. 3연전 내내 경기가 되지 않는다.
LG 선발 김윤식은 5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실점이 적지는 않았지만, 타선 지원을 든든하게 받았다. 시즌 3승(3패)째다. 지난 6월4일 SSG전 이후 33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직전 3경기에서 6이닝 2실점-6.1이닝 1실점-5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패 없음이었다. 이날 오랜만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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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은 살짝 아쉬웠다. 김진성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후, 이정용이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최동환이 0.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이었다. 최성훈이 0.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 고우석이 등판해 1이닝 1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26세이브로 선두 질주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3안타 3타점을 생산했고, 오지환 또한 연이틀 대포를 쏘며 2안타 4타점을 폭발시켰다. 박해민도 3안타 1타점을 만들었다. 문성주가 1안타 2타점을, 문보경이 1안타 1타점씩 기록했다. 이재원도 2안타 경기를 치렀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3.2이닝 10피안타 3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또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2경기 연속 조기 강판이다. 또한 이날 자신의 시즌 최소 이닝과 최다 실점 신기록을 쓰고 말았다. 구속은 최고 시속 152㎞까지 나왔다. 그러나 체인지업도, 커터도 맞아 나가니 도리가 없었다.
이어 장필준이 2.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이었고, 박세웅이 0이닝 2볼넷 2실점, 최충연이 0.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이었다. 선발에 이어 불펜까지 흔들렸다. 이길 수 없었다.
타선에서는 오재일이 홈런과 2루타를 때리는 등 2안타 4타점을 일궈냈다. 김현준이 2안타 1득점, 오선진이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호세 피렐라가 2안타 1타점 2득점을, 김재성이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성윤은 2017년 6월18일 데뷔 첫 홈런을 때린 후 1845일 만에 2호포를 때렸다. 1안타 2타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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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오선진의 중전 안타, 피렐라의 우월 2루타로 1사 2,3루가 됐고, 오재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삼성이 1-0으로 앞섰다. 2회초 LG가 유강남의 볼넷, 이재원의 좌측 안타, 이영빈의 좌중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해민의 좌전 적시타, 문성주의 좌전 2타점 적시타가 터져 3-1로 뒤집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채은성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5-1이 됐다.
3회말 삼성이 추격했다. 김현준의 우측 2루타, 오선진의 투수 강습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피렐라의 2루 땅볼 타점이 나왔고, 오재일이 중월 적시 2루타가 나왔다. 스코어 3-5. 이후 김재성의 중전 적시타가 다시 나와 4-5로 턱밑까지 붙었다.
그러자 LG가 4회초 바로 달아났다. 2사 후 채은성의 3루 강습 안타와 오지환의 우중간 적시 3루타, 문보경의 중전 적시타가 잇달아 터져 2점을 추가, 7-4로 간격을 벌렸다. 6회초에는 채은성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8-4로 더 달아났다.
삼성이 7회말 오선진의 볼넷, 피렐라의 좌측 2루타로 2,3루를 만들었다. 상대 폭투로 1점을, 오재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내며 6-8로 간격을 다시 좁혔다. LG는 8회초 문성주-김현수의 볼넷 이후 오지환의 우중월 3점포가 폭발하며 단숨에 11-6이 됐다.
삼성이 8회말 또 추격했다. 김재성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김성윤이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8-11을 만들었다. 9회말 오재일의 솔로포가 나와 9-11까지 갔으나 그 이상이 없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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