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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선수들이 8일 서울 종로 롤 파크에서 열린 젠지와의 대결에서 2-1로 승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종로=김지윤 기자 merry061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기자]‘디펜딩 챔피언’ T1이 젠지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명실상부 LoL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은 LCK 500세트 승리 달성이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썼다.

T1은 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4주차 젠지와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미리 보는 LCK 서머 결승으로 관심을 모았던 두 팀의 대결에서 T1이 웃었다.

1세트는 젠지가 압도적인 힘으로 T1을 눌렀다. 젠지는 초반 바텀 라인 전에서 이득을 챙긴 이후 단단한 운영으로 빠르게 경기를 굴려나가며 압승을 거뒀다. 12분경 ‘피넛’ 한왕호의 슈퍼플레이가 나왔다. ‘피넛’의 뽀삐가 T1의 전령을 날려버리며 무의미하게 만들었고, 오히려 T1에 2킬을 올리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분위기를 잡은 젠지는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는 운영을 펼치며 20분에 골드 차이를 6000 이상으로 벌렸다. 젠지는 네 번째 용에 연이은 바론까지 획득하며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결국 바론 버프와 함께 T1 진영으로 밀고 들어간 젠지는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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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최초로 500세트 승리를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  종로=김지윤 기자 merry0619@sportsseoul.com

T1은 2세트에서 1세트 패배를 되갚았다. T1의 ‘구마유시’ 이민형이 드레이븐을 꺼내들며 승부수를 띄웠다. T1은 바텀에서 첫 킬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8분경 또 한 번 킬을 올리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드레이븐을 선택한 ‘구마유시’가 기세를 타며 젠지 선수들을 압살해 나가다 27분경 바론 근처에서 펼쳐진 난타전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이 무기력하게 끊기며 T1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페이커’ 이상혁이 바론을 빼앗으며 젠지를 막아냈다. 이후 29분경 용 앞에서 한타 교전이 열렸고 T1이 에이스를 띄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 두 팀의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젠지가 3분 만에 탑에서 ‘제우스’ 최우제를 잡으며 선취 킬을 올렸다. T1은 틈틈이 젠지의 ‘쵸비’ 정지훈을 노렸고 7분경 ‘오너’와 ‘페이커’가 합작해 ‘쵸비’를 끊는데 성공했다.

첫 전령은 젠지가 가져갔다. 젠지는 바텀에서 ‘구마유시’를 끊은 후 전령을 풀어 큰 이득도 챙겼다. 이후 두 번째 전령 앞에서 교전이 열렸고 T1이 2킬과 전령까지 획득했다. T1이 바텀에서 전령을 풀며 젠지를 압박했고 1킬을 추가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젠지가 초반 글로벌 골드를 앞서 나갔지만 T1이 뒤집었다. 23분경 바론을 획득한 T1이 승기를 잡았고, 31분경 두 번째 바론 앞에서 열린 5대 5 한타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운 T1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T1은 젠지의 연승에 제동을 거는 데 성공했다. T1과 젠지는 각각 6승 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젠지가 세트 득실에서 1점 앞서며 1위를 지켰다. 그래도 T1은 언제든 1위를 뺏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살아있는 전설이자, 역사인 ‘페이커’ 이상혁은 LCK 500세트 승리 달성에 성공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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