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하는 위고 요리스
토트넘 홋스퍼 수문장 휴고 요리스가 스페인 축구 명문 세비야FC와의 맞대결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몰 더 포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여의도=김용일기자] “손흥민의 나라서 갈비 파티는 좋은 추억, 훈련 환경도 최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전 수문장 휴고 요리스(36·프랑스)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팀의 프리시즌 한국 투어에 참가 중인 그는 두 번째 친선전 상대인 세비야와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에 왔다. (동료) 손흥민의 나라에서 투어를 해 기쁘다”며 “많은 팬이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무엇보다 잔디 등 훈련 환경이 매우 좋다. 나머지 시간도 여러 프로모션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요리스는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프리시즌 첫 번째 친선전에 후반 교체로 투입돼 실전 감각을 다졌다. 프랑스 국가대표 수문장인 그는 지난 2012년 8월 자국 명문 올랭피크 리옹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해 10년째 활약하고 있다. 그는 “(안토니오)콘테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큰 노력을 해왔으며, 스쿼드도 강해지고 있다. 현재 팀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경쟁력을 지녔다. 새 시즌을 새로운 야망으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의 최후의 방패 구실을 하는 요리스는 최근 수비진 멤버 변화가 발생한 것에 “전술의 차이는 크게 없다.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면서 선수 간의 팀 워크가 중요하다. 그게 이뤄지면 새롭게 영입된 재능 있는 선수들이 팀에 녹아들도록 해야 한다”고 베테랑답게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동료인 중앙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가 올여름 합류한 것에 “기쁘다. 랑글레는 바르셀로나와 대표팀에서 활약한 자원이다. 일대일 능력이나 공중볼 탈취 능력이 우수하다. 그의 경험은 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요리스는 전날 밤 팀의 비공개 훈련을 마친 뒤 동료들과 한국 고깃집을 방문해 양념갈비 등을 즐겼다. 손흥민이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구단도 공식 인스타그램에 ‘지난 밤(14일) 손흥민이 팀을 서울에 있는 한국 BBQ 레스토랑에 데려갔다’면서 여러 장 사진을 게재했다. 테이블에 갈비가 놓여 있었는데 선수들은 테이블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환하게 웃었다. 이 얘기에 요리스는 “손흥민과 갈비 파티를 즐겼다. 여러 종류를 맛봤는데 좋은 추억이 됐다. 재충전의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답변
함께 참석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세비야FC와의 맞대결을 하루 앞두고
연합뉴스

기자회견에 동석한 콘테 감독은 “현재 프리시즌인 만큼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올라오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상태가 나아져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이날 오전 목동주경기장에서 진행한 훈련에서 조끼를 착용한 주전 조와 비주전 조를 나눠 빌드업 훈련 등을 시행했다. 주전 조에 손흥민~해리 케인~히찰리송이 공격 삼각 편대로 섰다. 그는 지난 팀 K리그전에 뛰지 않은 데얀 클루셉스키, 이반 페리시치, 벤 데이비스 얘기에 “페리시치는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돼 훈련을 좀 천천히 진행할 것이다. 세비야전엔 라인업이 많이 바뀔 것이다.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페리시치를 제외하고 클루셉스키와 데이비스는 세비야전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팀 K리그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한 손흥민에 대해서는 “(선발) 라인업은 훈련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가장 큰 목표는 가능한 선수를 많이 기용하는 것이다. 다만 손흥민은 선발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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