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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이치 료. 출처 | 요코하마 마리노스 SNS 캡처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10년 만에 일본 A대표팀에 복귀한 ‘왕년이 아스널맨’ 미야이치 료(30·요코하마 마리노스)가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18일 ‘스포니치 아 넥스’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야이치는 이날 자국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10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것에 기쁨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미야이치는 “냉정한 기분이고 기쁨과 더불어 책임감이 더 강해지고 있다”며 무토 요시노리 등 부상으로 이탈한 동료의 몫까지 온 힘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또 “(경기에) 뛰든 안 뛰든 상관없이 이 팀과 함께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은 19일부터 자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나설 대표팀 26인에 미야이치를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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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이치 료. 출처 | 요코하마 마리노스 SNS 캡처

미야이치는 만 18세 시절인 2010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아스널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1군에 자리 잡진 못했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볼턴(잉글랜드)~위건(잉글랜드)~트벤테(네덜란드) 등으로 임대를 떠나 실전 경험을 쌓았는데 이마저도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진 못했다.

결국 2015년 여름 아스널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소속이던 상 파울리로 떠났고 2018~2019시즌(25경기 5골), 2019~2020시즌(29경기 1골)에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다가 2021년 요코하마를 통해 J리그에 입성했다. 올 시즌 15경기를 뛰며 3골을 기록 중이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으나 미야이치는 J리그 활약을 통해 모리야스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그가 대표팀에서 마지막으로 뛴 경기는 지난 2012년 10월16일 브라질과 친선전(0-4 패)이다.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면 10년여 만에 A매치를 뛴다.

미야이치는 대표팀 복귀 후 선배에게 여러 격려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대표팀 주장이자 대표 유럽파 수비수인 요시다 마야(샬케04)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단다. 미야이치는 “나는 야망이 너무 크면 잘할 수 없는 사람이다. 우선 당장 내일의 경기에 최대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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