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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현정기자]배우 서현진이 ‘왜 오수재인가’로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종영소감을 전했다.
서현진은 23일 종영한 SBS 금토극 ‘왜 오수재인가’ (김지은 극본· 박수진·김지연 연출)에서 타이틀롤 오수재 역으로 열연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여성 원톱이자 타이틀롤 드라마로, 끝까지 극의 중심축을 잡고 이끌었다. 마지막회는 전국 시청률 10.7% 수도권 시청률 11.4%로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49 시청률은 3.9%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마지막까지 화제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날 오수재(서현진 분)는 최태국(허준호 분)의 추악한 민낯과 끔찍한 악행을 세상에 알리며, 공찬(황인엽 분)에게 미안한 마음과 자기 스스로의 후회와 자책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성공 대신 자신을 사랑하고 인생을 수정하게 된 오수재의 변화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서현진은 잘못된 선택으로 잘못된 성공을 꿈꾸었던 오수재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한 치열한 고군분투와 복합적인 감정을 자신만의 뚜렷한 색으로 표현했다. 지금껏 보여준 적 없던 독하고 냉철한 캐릭터를 높은 싱크로율로 선보여 ‘서현진 연기’, ‘서현진 딕션’ 등을 연관 검색어에 올리기도 했다. 특히 허준호(최태국 역)와의 한치의 양보도 없는 불꽃 튀는 열연은 시청자들의 간담까지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날 선 눈빛과 스산한 얼굴을 한 수재지만 그의 편에서 응원하게 하고, 처연한 표정과 뜨거운 눈물에는 함께 가슴을 졸이게 하며 ‘왜 서현진인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왜 오수재인가’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각인시킨 서현진은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오래 찍기도 했고 여러모로 집중했던 작품이라 드라마 종영까지는 금방 지나간 것 같아 오히려 아쉽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다. 즐거운 시간이 되셨기를 바라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라며 진심을 담은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종영을 맞아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을 통해 전한 서현진의 일문일답.
-종영 소감은.오랜 기간 촬영과 여러모로 집중했던 작품이라 드라마 종영까지는 금방 지나간 것 같아 오히려 아쉽다.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다.
-서현진의 여성 원톱물로 화제성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았는데 실감하나.실감할 곳에 가지 못해서 (주로 집에서 강아지와 지내고 있기 때문에) 느껴 볼 수 없었다.(웃음) 다만 주변에서 방송에 나온 장소들을 많이 물어 오신다고 해서 아, 많이 봐주시나 보다 생각했다. 감사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수재의 과거가 밝혀지는 한기택(전재홍)과의 대면부터 최태국(허준호)에게 700억원을 요구하며 이어지는 5부 엔딩 시퀀스다. 실제로 하루에 다 같이 찍기도 했고 장면 수로는 많지 않았지만 찍고 나서 기가 다 소진됐던 장면이다. 그만큼 집중도도 높았고 잘 나온 장면 같아 좋아한다.
-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허준호 선배님과 김창환 선배님 두 분과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늘 선배님들께는 꼭 배우는 부분이 있다. 연기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연기를 대하는 태도도. 그에 반해 후배분들께는 더 살갑지 못했던 것 같아 좀 미안하고, 더 좋은 현장에서 많이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서현진에게 ‘왜 오수재인가’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현장에 대해 많이 배우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좀 더 알게 된 작품이다.
- 드라마는 끝났지만 오수재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은가.살았으면 하는 삶은 있다. 좀 내려놓고 덜 치열하게 나 자신에게 솔직하게 행복했으면 좋겠다.
- ‘믿고 보는 배우’ 서현진에게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생각과 말을 적게, 고민은 많게, 사고는 유연하게 그리고 늘 유머가 함께. 말하고 보니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 ‘왜 오수재인가’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드라마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다. 현장을 떠나는 순간 이미 작품은 제 것이 아니라 보시는 분들의 영역으로 넘어간다고 생각한다. 즐거운 시간이 되셨기를 바라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 감사하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스튜디오S·보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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