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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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24년차 발라드 여왕 이수영이 심각한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이수영이 출연 “사실은 가수인게 힘들다. 내 무대가 좋았다고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라며 예상치 못한 고민거리를 털어놨다.

이수영은 “무대에서 심장이 터질 것같고 숨이 안 쉬어진다. 최고의 무대를 못 하고 죽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걸 계속 견딘 거다. 가수를 그만둬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요즘도 안정제를 2~3알 먹고 기도를 해야 무대에 올라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수영은 발라드여왕으로 숱한 히트곡을 갖고있음에도 올해 13년만에야 앨범을 내놓았다. 오 박사는 약을 먹고 무대에 오른다는 이수영의 말에 “진정제가 근육을 이완시키는데 성대 역시도 근육의 일종인데 영향이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는 “조절이 안돼서 영향을 받을 때가 있다. 성대 발성에 장애가 있어서 조절이 잘 안되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만족하지 못하는 무대에선 어김 없이 악플이 달린다”라고 말했다.

오 박사는 “공황발작은 아무 위험도 위기도 없는데 뇌가 착각을 해서 심장이 엄청 뛰거나 호흡이 가빠진다. 공황발작에 대한 이해가 없던 과거에는 응급실에 실려가도 아무 문제가 없어서 꾀병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공감한 이수영은 “스무 살때부터 수도 없이 졸도를 했다. 전철, 버스에서 졸도 한 적이 많았는데 더 일찍부터 공황발작이 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수영은 10년전 MBC‘나는 가수다2’에 처음 출연했을 때 노래를 부르려는 순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고 힘겹게 무대를 마쳤던 기억을 떠올렸다.

오 박사는 “난 그 영상을 보고 왔다. 그걸 보면서 수영씨가 어떤 상태인지 보며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같다”라고 말했다. 당시 이수영은 무대에 올라 피아노 반주가 들리자 힘겨운 표정을 지었고, 이수영은 “이제 (공항발작) 왔다”라며 자신의 모습을 바라봤다.

실제 클라이맥스로 갈수록 이수영은 음정이 불안정해지는 모습이었다. 이수영은 “사람들이 이해를 해줄까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오 박사는 자신도 공황발작을 겪었다며 과거를 털어놨다. 그는 “살면서 2번의 공황 발작이 왔다. 레지던트 1년차 때 굉장히 힘든데, 당직으로 밤 새고 다음날 식사도 못했는데 저녁에 밥을 먹으러 가는 길에 샤워하듯 땀이 흘렀다. 친구들이 ‘왜 그러냐’길래 ‘패닉어택이 왔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정신과의사들이다 보니 스스로 자신의 증상을 진단했고, 주변에서도 당연히 알고 있었던 것. 오 박사는 “한 20분 정도면 괜찮을 것같은데 하고 넘어갔다. 실제 20분쯤 지나니 괜찮아졌다. 공황발작은 진단과 증상을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 치료를 완화시키며 달래며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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