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사직=윤세호기자] “이호준 코치와 고민을 좀 많이 했습니다.”
행복한 고민이지만 쉽게 결정을 내릴 수도 없는 일이었다. LG 류지현 감독이 로벨 가르시아 합류 후 첫 완전체 라인업을 구성한 것에 대해 말했다. 지난주 LG는 가르시아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홍창기가 돌아오지 않았다. 홍창기가 복귀하는 시점에서는 채은성이 사구 여파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31일 수원 KT전에 100% 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었는데 오지환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고 경기는 우천취소됐다.
즉 2일 사직 롯데전이 실질적인 첫 100% 야수진 가동이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호준 코치와 고민을 좀 많이 했다.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고 현 상황에서 가장 좋은 라인업을 구상해봤다”고 밝혔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1루수)~가르시아(2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좌익수)~유강남(포수)~문보경(3루수)으로 라인업을 구상했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올시즌 신데렐라맨 문성주의 타순이었다. 류 감독은 “성주를 밑으로 내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더 고민이 많았는데 성주가 7번에서 5, 6번을 이어 타점을 올리는 것을 생각했다. 타점을 올리는 능력도 있는 것을 고려했다”며 “보경이도 고민이 많았다. 보경이가 공을 보는 능력도 있으니까 1, 2번으로 찬스를 이어가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도 줬다. 이번 사직 3연전에서 LG는 아담 플럿코~임찬규~김윤식으로 선발진을 가동한다. 당초 케이시 켈리가 3연전 마지막에 등판할 순서였는데 켈리 등판 시기를 키움과 주말 3연전으로 미뤘다. 더불어 지난주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배재준의 로테이션 잔류도 고민 중이다.
류 감독은 전반기 종료 시점부터 2군으로 내려가 두 차례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른 이민호에 대해 “경헌호 코치가 민호에게 미션을 주면서 내려보냈다. 변화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오라고 했다. 1군에서는 다른 구종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었다. 2군에서 경기를 할 때에는 이 부분에 대한 확신을 갖기를 바랐다”며 “2군에서 열심히 던졌다는 평가다. 최고 구속은 148㎞까지 나왔고 공격적으로 던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3위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2위 키움을 한 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키움과 잠실 주말 3연전에 임하는 만큼 이번주 계획한 승리공식이 적중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