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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수들(위)과 KT 선수들. 고척·수원 | 최승섭기자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2022 KBO리그가 반환점을 돌아 어느덧 144경기 중 30여 경기만을 남겨뒀다. 팀이 올시즌 선수단에 투자한 연봉과 현재 팀 순위가 비례할까?

프로 무대는 자본력이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 연봉이 높은 선수가 실력도 좋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액 연봉자가 많은 팀일수록 기대감이 높아진다. 많은 금액을 투자한 팀이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낸다.

연봉

연봉효율이란 팀이 1승을 하기 위해 지불한 연봉을 말한다. 지불한 연봉이 낮을수록 효율적이다. 외국인 선수 연봉은 제외했다. 24일 기준, 연봉효율과 팀 순위를 비교해 보면 키움, KT, LG가 높은 효율을 자랑하고 있다.

키움은 현재까지 투자 비용 대비 가장 높은 승수를 기록한 팀이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0억을 넘기지 않아 선수단 전체 연봉 투자 대비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비록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떨어지며 6연패에 빠졌지만 키움은 여전히 현재까지 투자비용 대비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이다.

두 번째로 저비용 고효율을 자랑하는 팀은 KT다. 24일 현재 키움을 제치고 리그 3위에 올라서며 가을야구 안정권에 들어섰다. 리그 2위 LG 역시 연봉효율 3위로 저비용 고효율을 보였다. LG는 무서운 상승세로 리그1위 SSG를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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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수단(위), SSG선수단. 박진업·강영조기자upandup@sportsseoul.com

반면, SSG는 현재 74승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커 연봉효율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SSG 선수단 연봉은 리그 전체 1위로 투자한만큼 리그 1위라는 성적을 내고 있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가 됐다.

삼성은 가장 고비용 저효율을 보여준 팀이 됐다. 초기 투자비용 2위로 높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으나 현재 리그 9위다. 가을야구는 물 건너갔다. 선수단 전체 연봉은 높은데 쌓은 승수는 최하위권이기에 연봉효율도 자연스럽게 9위에 그쳤다.

투자 연봉 대비 비슷한 성적을 거둔 팀은 롯데, KIA다. 롯데는 선수단 연봉 전체 8위로 투자가 적은만큼 현재 리그 순위도 6위에 그쳤다. 그러나 투자 비용 대비 순위가 조금 더 높은 탓에 연봉효율은 4위를 기록했다. KIA는 선수단 연봉 전체 6위로 현재 리그 성적은 5위다. 애초 예상과 비슷한 순위로 연봉효율도 자연스럽게 5위를 기록했다.

한화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인 선수단 전체 연봉이 가장 낮아 리그 최하위인 10위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연봉효율 5위에 위치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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