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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KIA 김종국 감독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양현종을 향해 고마움과 미안함을 두루 드러냈다.
김 감독은 2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에서 고전한 양현종에 대해 “다행히 구위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이전까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지금 부침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제 바람도 시원하게 부니까 다시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날 고척 키움전에서 양현종은 5이닝 7안타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고전했다. 6월까지 평균자책점 2.72로 활약했는데 7월 4경기 평균자책점 4.30, 8월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7.66이다. 늘 5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으나 실점이 부쩍 늘었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한 번 쉬게 해줬어야 했는데 선발진 여건상 쉬게 해주지 못했다. 체력적인 부담도 없지 않았을 것”이라며 “좀 더 상황을 봐서 엔트리에서 제외해서 한 턴 쉬게 해주던가, 아니면 순서를 조금 뒤로 조정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2군에서 선발 등판하는 선수들도 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지금까지 24경기 141.1이닝을 소화했다. KIA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으며 김 감독의 말대로 KIA에서 유일하게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문제는 팀 상황이다. 시즌 막바지에 돌입한 가운데 5위 사수를 고려하면 선발진에 변화를 주기 쉽지 않다.
김 감독은 “퓨처스에서 한승혁과 김유신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며 “사실 지금까지 중요하지 않은 시기는 없었던 것 같다. 중요한 선수가 하루 쉴 때 대체하는 선수가 못한다는 법도 없지 않나. 꾸준히 등판하고 있는 현종이와 (임)기영이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게 보일 때는 관리를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번 잠실 2연전으로 수도권 원정 6연전을 마치는 것을 두고 “3승 3패를 목표로 뒀다. 이번에도 1승 1패를 목표로 잘 해보겠다”면서 “어제 정해영이 실점했지만 오랜 만의 등판이라 감각적으로 부족했을 것이다. 공이 좀 몰려서 그렇지 구위는 좋았다”고 돌아봤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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