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시즌 10승에 도전하는 삼성 원태인
삼성 원태인이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22)이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힘든 시간도 있었으나 자기 자리를 찾았다. 아홉수도 3경기 만에 깼다. 2년 연속 10승 달성이다.

원태인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뿜어냈다.

이날 삼성은 원태인을 앞세워 10-2의 대승을 거뒀다. 원태인은 지난 1일 KIA전 이후 3경기-19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시즌 10승이다. 지난해 14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이다.

최고 시속 150㎞의 강속구가 불을 뿜었다. 최저 시속도 144㎞에 달했고, 평균으로 시속 147㎞다. 여기에 체인지업(29구)-슬라이더(23구) 조합이 깔끔했고, 간간이 섞은 투심과 커브도 좋았다. 6회말 첫 볼넷을 내줄 정도로 제구도 좋았다.

야시엘 푸이그에게 맞은 솔로포 한 방이 옥에 티라면 티였으나 승리에 지장은 없었다. 이미 원태인이 마운드에 있을 때 타선이 9점을 뽑아줬다. 넉넉한 완승이다. 덕분에 삼성도 5위 KIA를 2.5경기로 추격하게 됐다. 아직 7위이고, 경기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을이 보인다.

경기 후 원태인은 “오늘 팀이나 개인 모두 중요한 게임이었는데 이겨서 기쁘다. 9승에서 멈추면서 아홉수에 걸렸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게임에 임했다. 사실 올해 10승은 포기하고 있었다. 타자들이 도와준 덕분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타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지난 등판(NC전)에서 실투 하나로 게임을 어렵게 만들어서 스스로 실망스러웠다. 오늘은 타자들이 낸 점수를 지키기 위해 더 집중해서 던졌다. 후반기 구위가 올라오는 느낌이다. 선수단 모두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내가 나가는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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