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고혹적인 눈빛<YONHAP NO-1920>

부산국제영화제 \'20세기 소녀\' 오픈 토크<YONHAP NO-1916>

[스포츠서울 | 부산=조은별기자]“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99년도에 태어났다. 그 당시에 어떤 것들이 있었고 사람들이 어떤 경험을 하는지 전혀 모르다 보니 감독님께 계속 질문하곤 했다.”

1999년생 김유정이 그리는 세기말 감성은 어떨까. 김유정 변우석 주연 ‘20세기 소녀’는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이달 21일 공개를 앞뒀다.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20세기 소녀’ 오픈토크 행사에 참여한 김유정은 “시나리오를 처음 볼 때부터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따뜻한 작품정서에 반해 꼭 하고 싶었다”며 “‘20세기 소녀’를 통해 그 시대를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날 도착한 1999년의 기억을 담은 비디오테이프에서 출발하는 이야기다. 17세 소녀 ‘보라’가 절친 ‘연두’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드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김유정은 주인공 보라를, 변우석은 보라와 같은 학년 방송반 동기 풍운호를 연기한다. 보라의 절친 연두는 노윤서가, 연두의 첫사랑 백현진은 박정우가 열연한다.

김유정은 자신이 연기한 보라 역에 대해 “사랑스럽고 내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 할만큼 의리있는 친구”라며 “저도 모르게 영화 속 사람들이 제 마음 한 켠에 남아있는 것 같다. 가끔 꺼내볼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방우리 감독은 “친구와 함께 쓰던 교환일기장에서 이야기가 시작했다. 어느날 친구가 첫사랑 오빠를 봤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오래 묵힌 교환일기장을 읽게 됐다. 남학생 이야기가 80%였던 학창시절 대화를 보는 것이 너무 행복하더라”며 “지나간 학창시절을 다시 꺼내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서 그 시절을 그리워한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같은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방우리 감독은 “이번 작품이 잘되면 스핀오프를 만들자는 이야기도 했다”고 깜짝 발언을 하자 김유정은 “감독님이 만들어주신다면 하겠다”고 시즌2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도 “꼭 하겠다”고 화답했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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