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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사진 | SPORTS KU 갈무리.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두산 베어스가 13일 2023 신인 선수들과 계약을 완료했다. 2라운드 지명자 오른손 투수 김유성(20·고려대)과도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두산 관계자는 13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이번주에 김유성과 계약이 이뤄졌다”고 했다.

김유성은 올해 드래프트 참가자 중 단연 화제가 된 인물이다. ‘학교 폭력’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2020년 NC에 지명됐을 당시 김유성이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을 행사한 전력이 알려졌고 NC 구단은 김유성의 1차 지명을 철회했다. 이후 김유성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1년 자격 정지를 받고 징계를 모두 소화했다.

학교폭력의 후폭풍은 여전했다. 지명후 두산 팬들이 ‘김유성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두산은 김유성을 안고 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김유성이 피해자와 만나서 사과하려 했으나 만남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김유성은 징계를 모두 소화한 후, 드래프트 대상자가 된 선수다. 구단 측은 징계를 받았다고 판단했고, 피해자와 합의 부분만 남아있어 계약하게 됐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유성이 계약과는 별개로 지속적으로 화해를 시도하고 있고 앞으로도 시도할 생각이다. 양측이 화해하는 방향이 최선이지만, 구단은 개인 간의 사적인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두산은 김유성이 긴 징계를 소화했고 공식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지명했고, 계약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론은 여전히 차갑다. 두산이 김유성과 계약을 하며 해결 방안은 김유성과 피해자 A씨 간의 합의로 넘어갔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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