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10승을 목표로!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이 19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2. 10. 19.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청담=강예진기자] “한두 번 이야기는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선행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페퍼저축은행이 이재영과의 접촉 사실은 인정하면서, 복귀를 위해서는 사과와 반성 등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9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현장에 이재영의 복귀를 반대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번졌다. 오후 1시경 호텔 3층 입구에 근조화환이 왔고, 30분채 지나지 않아 연맹 측은 화환을 정리했다. 이후 또 호텔 로비 1층에 근조화환이 하나 더 도착했고, 이 역시 몇 분 지나지 않아 곧바로 정리됐다.

미디어데이 전날(18일) 페퍼저축은행이 이재영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배구 팬들은 ‘학폭 가해자’의 복귀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한 달 전 (이재영을) 접촉한 건 맞다. 단지 그뿐이다. 전력 보강을 위해 여러 선수를 알아보려 접촉한 것일 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감독님과도 충분히 상의했다”라고 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도 사실을 인정했다. 김 감독은 “나온 이야기 그대로다. 자유계약선수니까 조건이나 여건이 맞았을 때 누구나 다 생각은 해봤을 것이다. 감독이나 팀으로서 한두 번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지 않나”라면서 “그이상 진전된 것도, 결정된 것도없다. 하지만 지금부터 그 부분을 계획하는 건 발빠른 움직임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재영은 지난해 V리그를 떠났다. 2021년 2월 쌍둥이 동생인 이다영과 함께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당시 소속팀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 대한민국배구협회로부터 무기한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흥국생명은 2021~2022시즌 이재영과 이다영을 선수 등록하지 않기로 했고, 둘은 그리스 PAOK로 이적했다.

현재 자유신분선수다. 지난해 11월 부상 등의 이유로 귀국한 이재영은 무적 신분이다. 2022~2023시즌 4라운드 시작일인 2023년 1월4일 이전까지만 등록하면 선수로 뛸 수 있다. 임의해지선수 신분이 아니기에 V리그 7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김형실 감독은 “다만 선행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거엔 동의한다. 팬들에 대한 공개적 사과, 반성의 시간 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2년차를 맞이한 신생팀이다. 지난시즌 여자부 7구단으로 V리그에 발을 들였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시즌 5승을 목표로 했지만 3승에 그쳤다. 떠안은 패배는 28패로 V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패의 불명예를 썼다. 종전 기록은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의 25패(5승)다.

절치부심하면서 맞이한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세터 이고은을 영입했다. 지난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니아 리드를 뽑았지만 핵심 전력이 이탈했다. 특히 지난시즌 미들블로커로 뛴 하혜진이 어깨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부상 병동에 시름 앓고 있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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