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스트릿 맨 파이터 YGX 인터뷰_1(사진제공_CJ ENM)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

“세미 파이널을 가기 전에 탈락해서 YGX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스맨파’ 콘서트를 통해 실력도 실력이지만 다채로운 모습을 다 보여드리고자 준비 중이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댄스 크루 YGX(드기, 도니, 준선, 무드독, 현세, 준호, 도우)는 지난 11일 방송된 Mnet 서바이벌 예능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7회에서 두 번째 탈락 팀으로 선정됐다. YGX만의 색을 보여주며 더욱 두터운 팬층을 만들어낸 이들의 다음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YGX의 리더 드기는 19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탈락 이후 마음 추스릴 시간을 가졌다. 충격이 큰 만큼 마음을 다독여줘야 했다. 며칠간은 쉬면서 지냈다”고 근황을 밝혔다.

“솔직히 탈락 당시에는 속상했다. 리더로서 팀을 잘 이끌지 못해서 이렇게 된건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미안했다. 방송에서 탈락한 거지 현 생활에서 탈락한 건 아니기에 미래를 보자고 많이 이야기했다. 더 이상 슬퍼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홀가분하게 마음을 잘 떨쳐내서 괜찮다”

YGX는 ‘스맨파’를 통해 먼저 탈락한 프라임킹즈를 보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도니는 “프라임킹즈와는 ‘스우파’ 때부터 대립 구도였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 친구들에게 배운 게 많다. 그만큼 많이 친해져서 좀 더 슬펐던 것 같다. 같이 무대를 준비한 친구들과 당분간 함께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시원섭섭하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다”고 당시 감정을 털어놨다.

“특히 넉스와는 계급 미션을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배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배틀러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리스펙이 많이 생겼다. ‘스맨파’ 친구들과 다 친하지만 넉스와는 베프 정도로 친해졌다. 넉스. 사랑한다.(웃음)”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YGX 인터뷰_5(사진제공_CJ ENM)

YGX은 카라의 ‘루팡’, 빅뱅의 ‘마지막 인사’ 등 케이팝으로 위트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무대에 대해 드기는 “대중적으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곡들을 중심으로 선정하고자 했다”며 “특히 ‘마지막 인사’ 무대는 상대방에게 하는 마지막 인사였는데, 저희의 마지막 인사가 될 줄은 몰랐다. YG 노래로 무대를 한다는 거에 부담은 있었지만, 저희만의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서 곡을 선정하게 됐다. 탈락 배틀에서 ‘마지막 인사’ 무대로 탈락 배틀을 탈출하고 싶었는데 ‘스맨파’에서 탈출하게 됐다”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Mnet의 유튜브 채널 ‘더춤’을 통해 공개된 YGX 코멘터리 영상에는 득돈 쌍둥이 구별법을 궁금해하는 댓글이 높은 좋아요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드기는 “저는 왼쪽 눈썹에 피어싱이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알고 계실 수 있는데 목 밑에 브이 모양의 타투가 있으면 도니”라고 설명했다. 도니는 “처음 보시는 분들은 헷갈리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분위기 자체도 좀 다르다. 확실하게 구분하려면 목부터 보시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YGX 인터뷰_4(사진제공_CJ ENM)

드기는 YGX의 리더로서 팀원들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준선은 “춤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YG 권트윈스가 있다는 말을 전설처럼 들었다. 이번 방송을 계기로 YGX와 함께하게 됐다.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걱정했지만 리더 형 덕분에 친해질 수 있었다. 특히 드기 형의 경우 고민이 있으면 위로를 해주시곤 해서 듬직한 형님이다”고 말했다.

이어 준호는 “형으로서의 드기와 리더로서의 드기가 있다. 형으로서는 친형같은 느낌이 있다. 무교이긴 하지만 속깊은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또 리더로서는 책임감이 엄청 강하고 이끌어주려고 노력한다. 다른 팀 리더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8팀 중 가장 최고의 리더이지 않을까”라고 자랑했다. 이를 듣던 드기는 팀원들에 감동받은 눈빛을 보냈다.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YGX 인터뷰_3(사진제공_CJ ENM)

Mnet은 지난해 방영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에 이어 ‘스맨파’은 대중들에게 춤과 댄서들의 매력을 새롭게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댄서들이 체감하는 위상 역시 이전과는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 무드독은 “최근 댄서들의 페이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대중들이 댄서들의 페이, 대우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이에 댄서들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에서 YGX 여자 멤버들을 큰 활약을 남긴 바 있다. 이에 부담은 없었냐고 묻자 드기는 “‘스우파’에 출연했던 YGX 친구들이 저희에게 처음부터 힘내라고 하더라 . 앞서 ‘스우파’에 출연하며 힘든걸 먼저 겪었기 때문에 안쓰러워 보였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힘내라. 그만큼 오빠들이 얻을 게 많을 거다. 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거다’라고 해줬다”고 답했다.

“YGX 여자 멤버들도 잘하는 친구들이 잘하고 왔는데 그거에 못미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안 한 건 아니다. 그만큼의 실력과 무대를 잘 즐길 줄 아는 친구들 모였기에 큰 부담감은 없었다.”

YGX 크루의 출연 소식에 빅뱅의 지드래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도니는 “사실 지용이 형 덕분에 멘탈 회복을 빨리 잘 할 수 있었다. 연예계에서 경쟁을 먼저 경험해보신 분이어서 그런지 저희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시고 위로를 많이 해주셨다”며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아티스트 친구들이 저희만 보면 측은한 표정을 짓는다. 블랙핑크도 ‘오빠들이 가장 멋있었다고 해주고, 위너, 아이콘 친구들도 보면서 ‘형들이 열심히 한 거 모든 사람이 다 안다. 슬퍼하지 마라’라고 해줬다. YG 소속 가족들이 많이 위로해주셔서 저희도 멘탈을 잘 회복할 수 있었다.”

오는 11월 ‘스맨파’ 콘서트를 앞두고 현세는 “방송에서는 비주얼 좋은 크루 느낌으로 함께 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모든 분께 얼굴보다는 멋진 춤동작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예고했다. 이에 드기는 “비주얼은 포기 못 한다”며 끝까지 위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YGX 인터뷰_2(사진제공_CJ ENM)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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