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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참사’가 발생했다. 100명 이상 압사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스포츠계도 여파가 갈 수밖에 없다. 야구장도 마찬가지다. 11월1일부터 한국시리즈가 시작된다. 야구장에도 최대 2만명 단위의 사람이 몰린다. 다시 한번 만전을 기한다.
KBO 관계자는 30일 스포츠서울에 “기본적으로 포스트시즌 들어 안전 관리를 더 강화했다. 특히 팬들의 이동 동선 등에 대해 외부 업체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특별히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점검은 계속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양 팀 관계자들과 긴급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응원 등과 관련해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이다. 다가올 한국시리즈에서 응원과 이벤트를 축소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29일 밤 할로윈을 즐기기 위해 수많은 인파들이 이태원으로 몰렸다. 좁은 골목길에 밀집한 사람들이 그대로 밀려 넘어지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현재 사망자 151명, 부상자 82명 등 총 233명의 사상자가 나온 상태다.
KBO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인천SSG랜더스필드는 정규시준 기준으로 매진시 2만3000명이 몰린다. 2만명 넘는 사람들이 경기가 끝나면 한꺼번에 이동한다. 지금까지 특별한 사고는 없었지만, 이태원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조금은 내포하고 있다.
이를 알기에 KBO와 각 구단들은 외부 업체와 계약을 맺고 구단 안전 관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동선 관리에 대해서는 구단보다 이쪽이 더 베테랑이라 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더 철저히 한다. 한국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이태원 참사를 봤기에 더 철저히 챙길 수밖에 없다.
응원 풍경도 바뀔 수 있다. 과거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앰프를 사용하지 않고, 치어리더 응원을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다가올 한국시리즈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타 종목도 이태원 참사 발생에 따라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축구의 경우 30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인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 앞서 선수와 관중이 묵념과 추도의 시간을 보낸다.
여자프로농구(WKBL)도 정규리그 개막전인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경기에 앞서 떠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진다. 신한은행은 3년 만에 진행되는 홈 유관중 공식 개막전임에도 식전 행사 및 각종 이벤트를 취소했다. 선수단 전원이 검은 리본을 달고 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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