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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  제공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 애틀랜타=김민규기자]“팬들을 위해 꼭 우승하고 싶다.”

‘페이커’ 이상혁의 도전이 곧 역사가 된다. 2013·2015·2016년 T1(당시 SK텔레콤 T1)이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제패했을 당시 그곳엔 언제나 ‘페이커’가 있었다. 그리고 올해 그는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롤드컵 4회 우승’이란 위대한 도전 앞에 섰다.

지난 2017년 당시 ‘페이커’는 4회 우승의 대기록을 마주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으로 눈물을 삼켰다. 5년이란 시간을 무게를 딛고 그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이번엔 반드시 우승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는 다짐이다.

T1은 지난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롤드컵 4강 징동 게이밍(JDG)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T1은 JDG에 1세트를 내줬지만 2·3·4세트를 연이어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T1이 결승행에 마침표를 찍은 4세트에서 ‘페이커’의 아지르가 슈퍼플레이를 선보이며 24분 만에 JDG를 격파,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그는 “정말 오랜 만에 올라가는 결승인 만큼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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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의 뒷모습.  제공 | 라이엇 게임즈

이제 ‘페이커’의 시선은 결승전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고 있다. 그는 이미 지난 2013·2016년 북미에서 열린 두 번의 롤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에 북미에서만 세 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롤드컵 4회 우승’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더욱이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이상혁은 “북미에서 거둔 지난 두 번의 우승 모두 엄청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에도 노력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며 “아무래도 우승을 못한 지 꽤 오래됐기 때문에 이번 롤드컵 결승전은 내게 더욱더 큰 의미가 있다. 특히, 팬들이 더 많이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 자신의 동기도 있겠지만 팬들을 위해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내가 이렇게 열심히 경기를 하고 이길 수 있는 데는 팬들의 응원이 굉장히 크다고 항상 생각한다. 우리 경기를 통해 팬들은 물론 힘든 상황에 놓인 모든 이들이 좋은 기운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한결같은 경기력의 비결로 배우려는 자세와 함께 해준 든든한 팀원들을 꼽았다. 좋은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페이커’는 “항상 부족한 부분을 배우려고 하고 발전하려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이번에 결승까지 오는 데는 좋은 동료와 환경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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