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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선수들이 승강 PO에서 대전에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생태계 파괴종’ 김천 상무가 다시 K리그2에 등장한다.

이번 시즌 K리그2는 우승한 광주FC가 다이렉트 승격했고,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대전하나시티즌이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김천 상무를 꺾고 K리그1으로 올라가게 됐다. 대전은 이번 시즌부터 시행한 ‘1+2’제도에 수혜자가 됐다. 3위 FC안양은 처음 나선 승강 PO에서 K리그1 수원 삼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선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한 대전이 K리그1으로 무대를 옮겼다. K리그2 구단 입장에서는 반길 만한 요소다. 다만 이를 대신해 김천이 떨어졌다. 김천은 11명으로 구성된 4기가 제대했다. 그럼에도 이영재, 권창훈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들은 내년 6월 말에 제대한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김천 전력의 핵심 구실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23년 1차 모집에도 국가대표팀 자원 자원인 조영욱, 윤종규(이하 FC서울), 김진규(전북 현대)는 물론 K리그1에서 뛰는 강현무(포항 스틸러스), 맹성웅(전북), 김주공(제주 유나이티드), 원두재(울산 현대) 등도 지원서를 냈다. 체력 측정도 마친 상황이다. 12월1일로 예정된 최종 선발만 남겨뒀다.

이들이 모두 김천에 합류한다면, 전력은 배가 될 수 있다. 이번 시즌처럼 조직력을 만드는 것이 또 하나의 과제지만, 개개인 능력으로만 보면 K리그2에서는 김천을 넘을 팀이 보이지 않는다. 김천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생태계 파괴종’으로 불렸다. 36경기에서 20승(11무5패)을 달성하며 조기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상위권을 다툰 안양, 부천FC, 경남FC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부산 아이파크, 전남 드래곤즈, 서울 이랜드 등 거듭 승격에 실패한 기업 구단들도 자존심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K리그1 최하위인 성남FC가 강등돼 K리그2에 합류하는 가운데 두 팀이 늘어난다. 청주FC와 천안시축구단이 그 주인공이다. K리그2는 처음으로 13개 구단 체제로 시즌을 치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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