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투수 노경은이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과 경기 9회초 1사2루 상대 전병우에 홈런을 허용한 후 허탈해하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기자] ‘집단 마무리 체제’를 예고하며 정규시즌 막바지 계속 바뀐 마무리 투수 자리를 확정하지 않았던 SSG, 결국 중요한 순간에 사단이 났다.

SSG가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한국시리즈(KS)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6-7로 패했다. 경기 초반 최정의 솔로포를 묶어 선취 2점을 먼저 냈지만, 야수 실책과 더불어 불펜 투수들이 실점하며 결국 승기를 내줬다.

5.2이닝을 소화한 선발 김광현이 마운드에 내려가자 올 가을 돌아가며 마무리 보직을 맡은 문승원, 김택형, 노경은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기세가 오른 키움을 막아내지 못했다.

노경은이 키움 전병우에 역전 2점 홈런을 내주며 5-6 역전을 허용했다. 이에 급하게 3차전 선발로 낙점된 숀 모리만도가 구원 등판에 나섰지만 10회초 전병우에 또 한번 역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SSG 모리만도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9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SSG 김원형 감독이 모리만도를 급하게 투입한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후반기 합류해 시즌 끝날 때까지 좋은 구위를 보인 모리만도였기에 1.2이닝은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모리만도는 이날 송성문을 좌익수 플라이아웃으로, 이정후를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김혜성을 가볍게 1루수 땅볼 아웃 처리했고 김태진을 유격수 플라이아웃 시켰다. 그러나 푸이그에 좌전 안타를, 이지영에 볼넷을 내주면서 급격히 흔들렸다. 전병우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이날의 결승타를 올렸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 KS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정규시즌을 마친 후부터 미디어데이를 하기 전까지 마무리 투수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결론적으로는 누군가 한 선수가 맡는 것보다는 상황에 맞게 기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3주간의 휴식이 주어졌고 묘안이 있을 것이라 생각됐다. 그러나 지난 1차전에서 보인 경기력에서 봤듯 SSG의 뒷문 고민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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