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카타르 월드컵대표팀, 격전지에서 본격적인 훈련 돌입
2022 카타르 월드컵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 모습. 2022. 11. 14.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더위와 전쟁은 사실상 없다.

카타르월드컵은 최초의 겨울 월드컵이다. 여름에 살인적인 더위로 중동에서 대회를 치를 수 없어, 카타르의 11월에 개최되는 이유다. 그럼에도 도하의 11월 평균 최저기온은 19.5℃이고, 최고 기온은 29.5℃ 정도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여름과 비슷한데, 일교차는 큰 편이다. 다만 도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다습하지는 않다. 낮에는 어지러움을 유발할 정도로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데, 숨을 쉬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그늘로 쏙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선선함이 느껴진다.

오후가 시작되면 날씨는 더 변화무쌍해진다. 온도도 내려갈뿐더러, 선선한 바람도 조금씩 분다.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와 비슷한 형태다. 그렇다고 긴 팔을 의도해 입을 정도의 온도는 또 아니다. 그야말로 야외 활동에 딱 적당한 날씨가 되는 셈이다. 더욱이 실내에서는 에어컨 바람이 어떤 제약도 받지 않는다.

경기장도 마찬가지로, 좌석 아래와 그라운드 주변에 빼곡하게 바람구멍을 내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있게 했다. 경기장 평균 온도가 20℃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드컵이 개막하는 다음주가 되면 도하 온도는 더 떨어질 예정이다. 더욱이 해도 빨리 떨어져, 5시가 넘어가면 경기장 라이트를 켜야 할 정도의 어둠이 내려앉는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1~2차전을 오후 4시에, 3차전을 오후 6시에 치르게 된다. 훈련도 햇볕이 덜한 오전 10시와 해 질 무렵인 오후 5시로 고정했다. 도하에서의 대표팀 첫 훈련을 보던 취재진 사이에서도 “실제 경기 때는 ‘쿨링 브레이크’를 안 해도 되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쿨링 브레이크’는 32℃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갈 경우, 주심의 재량으로 경기를 중단하고 선수들에게 물을 마실 수 있게 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도입한 제도다.

물론 실내에서도 강하게 나오는 에어컨 바람과 일교차가 커 선수단은 컨디션 조절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 그럼에도 더위, 습도와 싸우는 수고는 덜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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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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