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출처 | tvN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영화 ‘성덕’을 만든 오세연 감독과 친언니가 tvN‘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16일 방송된 ‘유퀴즈-해내야죠’ 특집에서는 성공한 덕후에서 범죄자의 팬이 되어버린 팬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성덕’의 오세연(23) 감독이 출연했다.

지난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화제몰이를 시작한 ‘성덕’은 올해 9월 개봉 이후 16일 현재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누적관객 1만2478명을 돌파하며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인 흥행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제23회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고, 오는 12월9일 열리는 제58회 대종상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기도 한 오 감독은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과 조세호를 실물 영접하며 팬심을 감추지 못했다.

오 감독은 화제의 영화 ‘성덕’에 대해 “범죄자가 되어버린 스타의 팬이었던 제가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을 찾아 떠난 기행문같은 블랙 코미디”라고 소개했다.

오 감독은 지난 2019년 집단 성폭행 및 불법 촬영물 유포 등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정준영의 팬이었다.

정준영 팬들 사이에 ‘네임드’로 알려졌던 오 감독은 충격적인 성범죄 혐의로 자신의 우상이었던 스타가 구속된 뒤 겪은 쓰디쓴 감정의 후폭풍을 영상에 담아내 영화로 완성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열혈팬 시절의 오 감독에 대해 스튜디오에 있던 친언니는 “동생이 팬질 하느라 자금이 필요하니까 집에 세간살이가 자꾸 없어졌다. 중고거래를 했던 거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오 감독은 “일종의 창조경제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때는 덕질에 걸림돌이 될까봐 공부도 열심히 했다”면서 “고등학교에 가서는 덕질의 대상이 영화가 됐고, 한예종 영화과에 진학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영화를 만들며 오 감독은 범죄자가 된 스타 때문에 함께 죄책감을 겪는 팬들을 만났다. 그는 “촬영 중 만났던 친구 중 한 명이 ‘죄 없는 죄책감’이라는 단어를 알려줬다. 내가 했던 응원과 지지가 (스타가 저지른) 범죄의 동력이 된 건 아닐까. 팬들의 마음에도 죄책감이라는 빚이 남았더라”고 말했다.

영화를 촬영하며 진정한 성덕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스타를 몇 번 만났고 이런 정량적인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고, 그 시간으로 행복한 것. 좋아하면서 행복하다면 성공한 덕후인 것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찰하는 덕후, 성장한 덕후로도 생각된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오, 감독의 기품이 느껴진다. 박찬욱 감독인줄 알았다”라며 추켜세웠다.

오 감독은 “안 그래도 박찬욱 감독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안경에 머리만 파마하면 봉준호 감독, 올백을 하면 김한민 감독을 닮았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를 듣고있던 친언니도 “세수하고 머리 넘기면 김한민 감독이다”라고 증언해 웃음바다가 됐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