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221117_163649083
관람객들이 많이 붐비는 ‘지스타 2022’ 제1전시장 내 넥슨 부스 앞에서 경찰들이 나서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벡스코=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벡스코=김민규기자]“에스컬레이터에 사람이 많습니다. 왼쪽 계단을 이용해주세요.”

게임 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가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난 2년간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제한적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 이전의 정상규모로 오프라인 전시를 재개하며 ‘게임축제’로의 면모를 뽐냈다.

이번 지스타는 43개국, 987개사, 2947부스로 개최되며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확대됐다. 이마저도 참관객 안전을 위해 축소 또는 취소된 부대행사가 발생하면서 일부 줄어든 수치다.

특히, 올해 지스타에서 눈에 띄는 점은 어느 때보다 ‘안전제일주의’를 지향한 것이다. 행사기간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는 만큼 ‘제2의 이태원 참사’를 막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그래서일까. 행사장 곳곳에는 경찰과 안전요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질서유지에 힘썼다.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선 관람객이 순식간에 몰리는 것을 시작단계부터 관리하기 위해 온라인 사전 예매자의 입장과 현장 티켓 구매 시간을 구분했다. 더불어 입장권 교환소에서 이동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환소와 벡스코 사이 도로를 행사기간 동안 통제했다. 또한 모든 안전기준을 구역별 면적을 측정하고 이에 따른 수용가능 인원기준, 밀집현상발생 시 대응기준을 별도로 설정해 즉각적인 대처와 통제계획을 마련했다.

KakaoTalk_20221117_142813021_06
‘지스타 2022’ 현장에선 경찰들이 전시장을 돌며 관람객들이 몰리는 것에 대비해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벡스코=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조직위 관계자는 “병목 현상 예상 지점, 그리고 취약지점(에스컬레이터, 계단 등)에는 모두 안전요원을 배치했으며 경찰서와 소방서 등 유관기관의 협조 아래 철저히 안전기준을 준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지스타 현장을 방문한 이지석(26·부산)씨는 “경찰들과 안전요원들의 통제에 불편한 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몰린 부스에선 관리를 해주니 오히려 더 빠르게 체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행사장 입구에 들어갈 때도,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도 너무 몰리지 않게 해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다른 관람객 강진수(31·창원)씨는 “5년 동안 지스타를 왔었는데 올해는 경찰들과 현장요원들이 나서서 통제를 해주니 확실히 질서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른 대규모 행사에서도 이러한 책임있는 모습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KakaoTalk_20221117_163709508
‘지스타 2022’ 행사에 참가한 넥슨은 별도의 응급안전 요원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벡스코=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실제로 올해 지스타의 안전·현장운영 인력과 함께 부산시 유관기관(경찰서·소방서 등)의 지원 인력을 포함해 약 550명이 행사 내 안전 및 질서유지에 투입됐다. 여기에 행사 참가기업들도 밀집 발생이 예측 가능한 이벤트에 대해 별도의 안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안전관리에 동참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이번 지스타는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하고 있으며, 안전계획에 허점이 없는지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점검을 진행해왔다”며 “실제 행사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신작 게임과 새로운 콘텐츠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