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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너무나 자랑스러운 팀이다.”
‘황소’ 황희찬(울버햄턴)도 끝내 울먹였다. 부상으로 조별리그 초반 경기를 뛰지 못했을 때 마음고생이 느껴졌다. 한국 축구에 ‘16강 골’을 선사했음에도 100% 다하지 못했다는 것에 아쉬워했다.
황희찬은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골이나 도움은 없었고 팀의 1-4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흘 전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중반 교체로 들어간 그는 추가 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16강을 이끌었다. 대회 초반 허벅지 부상 여파로 뛰지 못한 그로서는 마음의 짐을 덜어낸 득점이었다. 브라질과 16강전에서는 대회 첫 선발 출격했다. 특유의 저돌적인 드리블과 슛을 몇 차례 보였으나 팀이 전반에만 4골이나 실점하면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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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경기 직후 방송인터뷰에서 “먼저 새벽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또 많은 응원보내주셔서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 정말 잘 준비했다. 부상으로 초반에 경기 나서지 못했고,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 오늘도 팀에 골이 필요했고 결과를 내는 것에 집중해야 했는데 공격수로 아쉬웠다”고 곱씹었다.
잠시 머뭇거린 황희찬은 울컥해했다. “너무너무 이 팀에 속해서 자랑스럽다”고 입을 연 그는 “너무 자랑스러운 팀이다. 앞으로 더 잘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 뛰면서 세계적인 팀과 어떻게 경기해야하는지 느꼈다. 또 이젠 (강팀과 싸울 때) 똑똑하게 전술적으로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많이 느꼈다”고 강조했다.
1996년생인 황희찬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주력 세대다. 그는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생겼다”며 4년 뒤 커리어 세 번째 월드컵을 그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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