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배우 이종석이 영예의 대상 주인공이 됐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는 ‘2022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김성주와 최수영이 MC를 맡았다.

올 한해 MBC는 ‘마녀의 게임’, ‘트레이서’, ‘비밀의 집’, ‘내일’, ‘닥터로이어’, ‘빅마우스’, ‘금수저’, ‘금혼령’, ‘일당백집사’,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지금부터, 쇼타임’, ‘멧돼지 사냥’ 등 수많은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함께했다.

이날 대망의 대상의 주인공은 이종석이었다. 이종석은 ‘빅마우스’로 대상, 올해의 드라마상, 베스트 커플상까지 3관왕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종석, 임윤아 주연의 ‘빅마우스’는 최고 시청률 1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올해 MBC 미니시리즈 중 가장 좋은 성공을 거뒀다. 이종석은 2016년 ‘W(더블유)’ 이후 6년만 MBC에서 대상을 받게 됐다.

이종석은 “발표하기 전까지 (떨려서) 죽을 뻔했다”고 운을 떼며 “6년 전 20대 때도 받았는데 그때는 이 상의 의미를 잘 몰랐다. 30대가 돼서 오랜만에 복귀작으로 인사를 드렸는데 많이 사랑을 주시고 상도 주셔서 굉장한 책임감과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고마운 사람들을 한 명씩 호명한 이종석은 “군복무를 마치고 많은 고민, 두려움, 괴로움이 많았다. 좋은 방향성과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분이 있었다. 그분께 이 자리를 빌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항상 멋져줘서 고맙고 아주 오랫동안 많이 좋아했다,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 친구를 보면서 제가 더 열심히 살아놓을걸, 좋은 사람일걸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나온 날들에 대해 반성도 많이 했다.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이 시기에 큰 상을 받게 돼서 이 동력으로 열심히 살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신인상

이날 남자 신인상에는 ‘금수저’ 이종원이, 여자 신인상에는 ‘금수저’ 연우, ‘금혼령’ 김민주가 차지했다. 이종원은 “이렇게 평생 한 번 받은 수 있는 신인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머니, 아버지 감사하고 어렸을 때 공부 안 한다고 뭐라고 안 하셨는데 이렇게 상도 받았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김민주는 “저한테는 큰 도전이었다”며 “과분한 상을 받았다. 앞으로 더 달리라는 의미로 받겠다”고 다짐했다.

우수 연기상 일일, 단막 드라마 부문에는 ‘비밀의 집’ 서하준,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최수영이 거머쥐었다. 서하준은 “제 가슴 속에는 계속해서 살아계신 외할머니, 무뚝뚝한 아들이라 표현은 못하지만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머니께 감사하다”며 “이 상을 받을 자격을 갖춘 배우가 되라는 의미로 알고 성실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2014년 이후 오랜만에 상을 받게 된 최수영은 “성장도 있고 치유, 힐링도 있는 많은 메시지를 담은 작품인데 ‘재벌집 막내아들’과 시간대가 겹쳐서 많이 못 보신 거 같아 아쉬웠다. 그래도 드라마를 함께 만들어 주신 분들께 좋은 상을 주신 거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아 소녀시대 활동도 하고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그런데 어느샌가 겨울이 오고 시리고 아픈 일들도 많이 일어났다. 이 겨울이 유난히 시리고 아픈 분들께 올해 수고하셨다고 그리고 괜찮아질 거라고 팬레터를 보내드리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우수상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에는 ‘금혼령’ 김영대, 박주현, ‘일당백집사’ 이혜리에게 돌아갔다. 넷플릭스 ‘인간수업’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박주현은 “데뷔작이 엄청 큰 사랑을 받은 건 그 후에 부담감이 작진 않았다. 매 작품 쉬지 않고 촬영하고 있는데 작품을 맡을 때마다 스스로 채찍질 하면서 독하게 연기했다. 그래도 이 상을 받으니 틀린 길로 달리고 있지는 않구나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혜리는 “‘일당백집사’를 만나 치열하게 고민했다. 남은 20대도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베스트 커플상은 ‘빅마우스’ 이종석, 임윤아에게 돌아갔다. 임윤아는 “창호, 미호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옆에 있는 종석오빠에게도 고맙다”며 “미호는 창호의 사랑을 넘치게 받아 참 행복했는데 커플상까지 받아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석은 “투표를 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창호에게 미호는 동력이었다. 의지를 많이 하며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커플상

최우수 연기상 일일, 단막 드라마 부문에는 ‘멧돼지 사냥’ 박호산, ‘비밀의 집’ 이승연이 수상자에 올랐다. 박호산은 “배우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들이 맣다. 화면 뒤에서 앞에서 이끌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 4부 단막 드라마지만 4개월간 충청도에서 함께 살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승연은 “올해 데뷔 30년이 됐다. 제 친정인 이곳에서 22년만에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오늘이 제 화양연화인 거 같다”며 기쁜 소감을 말했다.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에는 ‘금수저’ 육성재, ‘빅마우스’ 임윤아가 이름을 올렸다. “심장이 벌렁거린다. 떨림과 기쁨 좀 느끼겠다”고 숨을 가다듬은 육성재는 “최고로 우수한 상이지 않나. 앞으로도 최고로 우수한 연기를 하는 배우 되겠다. 방금 비투비 콘서트를 마치고 왔다. 저랑 사랑해주시는 팬분들 항상 감사드리고 사랑한다. 비투비 멤버들 든든한 버팀목 돼 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임윤아는 “2022년은 가수 활동도 하고 다양한 작품으로 정말 바쁘게 지낸 한해다. ‘빅마우스’란 작품을 만나서 미호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는데 상까지 주셔서 잊지 못할 한해가 될 거 같다.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였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지만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올해의 드라마상은 ‘빅마우스’에게 돌아갔다. ‘빅마우스’ 김호준 EP는 무대에 올라 이태원 참사로 숨진 故이지한 배우를 언급했다. 고인은 내년 방영 예정인 ‘꼭두의 계절’에 출연 예정이었으나 안타깝게 숨을 거두며 유작이 됐다. 김 EP는 “딱 10신이었다. 이지한 배우 잊지 않겠다.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추모했다.

최우수연기상

이하 2022 MBC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

▲대상=이종석(빅마우스)

▲올해의 드라마상=빅마우스

▲여자 최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임윤아(빅마우스)

▲남자 최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육성재(금수저)

▲여자 최우수연기상(일일&단막 드라마)=이승연(비밀의 집)

▲남자 최우수연기상(일일&단막 드라마)=박호산(멧돼지사냥)

▲베스트 캐릭터상=최원영(금수저)

▲베스트 커플상=이종석, 임윤아(빅마우스)

▲공로상=황금봉

▲여자 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이혜리(일당백집사), 금혼령(박주현)

▲남자 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김영대(금혼령)

▲여자 우수연기상(일일&단막 드라마)=최수영(팬레터를 보내주세요)

▲남자 우수연기상(일일&단막 드라마)=서하준(비밀의 집)

▲여자조연상=예수정(멧돼지 사냥)

▲남자조연상=이창훈(트레이서)

▲여자신인상=연우(금수저), 김민주(금혼령)

▲남자신인상=이종원(금수저)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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