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최지만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이틀 뒤 출국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 2. 5.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최지만(32)이 새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연봉 합의에 실패했다.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이 연봉 합의 마감일인 이날까지 최지만과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양 측은 희망 연봉을 주고받은 뒤 합의하지 못하면 2월 연봉조정위원회를 거치게 된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구단의 제시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최지만의 2023시즌 연봉을 450만달러(약 55억9000만원)으로 예상했다. 피츠버그가 이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뛴 최지만의 연봉은 320만 달러(약 39억 7000만원)였다. 최지만은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11홈런 52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29의 성적을 거뒀고, 시즌 뒤 탬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최지만은 연봉 조정 선수들에 대한 협상 마감일인 이날까지 2023시즌 연봉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최지만은 2년 전 연봉조정위원회를 거친 적 있다.

최지만이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2021년 1월 탬파베이와 연봉 합의에 이르지 못한 최지만은 그해 2월 연봉조정위원회를 거쳤다. 245만 달러를 요구한 최지만은 연봉조정위원회에서 승리했다. 탬파베이의 제시액은 185만달러였다.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일반적으로 연봉조정위원회를 선호하지 않는다. 연봉조정위원회가 선수와 구단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최악의 경우 구단은 선수의 단점을 지적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피츠버그가 2023시즌을 마친 뒤 최지만을 잡을 생각이 없다면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지난 8일 미국으로 떠나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가게 된다면 최지만으로서는 오는 3월 월드클래식베이스볼(WBC)를 앞두고 여러모로 신경쓸게 많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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