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연봉자
KIA 황대인과 이준영 이창진(왼쪽부터)이 생애 첫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한채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9위에서 5위로 수직상승한 KIA에 연봉 100% 이상 인상자 세 명이 탄생했다. 이들은 모두 생애 첫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KIA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발 전날인 29일 연봉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대상자 45명 가운데 28명이 ‘따뜻한 겨울’을 10명이 동결했다. 연봉이 깎인 선수는 7명이다.

팀내 유일한 왼손 불펜 필승조였던 이준영과 거포 기대주 황대인, 깜짝 활약으로 좌익수 경쟁구도를 없앤 이창진이 100% 이상 인상돼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준영은 6500만원에서 109% 인상한 1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109% 인상은 팀내 최고 인상률이다. 지난해 75경기에서 17홀드(1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91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대가는 달콤했다.

14홈런 91타점으로 장타력을 과시한 황대인도 100% 인상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6500만원이던 연봉이 1억3000만원으로 훌쩍 뛰어 올해 구단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황대인은 지난해 경험을 발판삼아 한 단계 진화하겠다고 공언해 생애 첫 20홈런에 도전한다.

이창진의 약진도 도드라진다. 좌익수 무한 경쟁 체제 속 백조처럼 날아오른 이창진은 111경기에서 타율 0.301로 사실상 커리어 하이 시즌을 치렀다. 7000만원을 받던 이창진은 100% 인상된 1억4000만원에 사인해, 생애 첫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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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왕’ 박찬호가 KIA 비FA 야수 최고액인 2억원을 받고 새시즌을 출발한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야수 중에는 ‘도루왕’(42개) 박찬호가 눈에 띈다. 인상률은 66.7%이지만, 2억원에 재계약해 인상액으로는 최고치를 달성했다. 팀내 야수 고과 1위다운 대우다. 비활동기간 동안 몸집을 키우는데 주력해 올시즌 어떤 활약을 펼치지 관심이 쏠린다.

‘KIA에 없던 마무리’ 정해영도 2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1억7000만원을 받은 정해영은 32세이브(3승7패) 평균자책점 3.38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다. 2연속시즌 30세이브를 달성한 정해영은 지난해 시행착오를 극복하기 위해 겨우내 아카데미를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정해영이 받은 2억3000만원은 비(非)프리에이전트(FA) 최고액(외국인선수 제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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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팀내 비FA 최고액에 재계약해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신인왕’에서 ‘10승투수’로 성장한 이의리도 9000만원에서 66.7% 오른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입단 3년 만에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해 탄탄대로를 예고했다.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된 이의리는 이정후(키움)과 함께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슈퍼루키’로 주목 받았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김도영도 2000만원(66.7%)오른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도영은 올해도 주전 3루수 경쟁 격랑속에 들어간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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