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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전 SK 감독. 사진제공 | 헐크파운데이션

[스포츠서울] 드디어 24일부터 열리는 ‘제1회 DGB컵 드림리그’ 야구대회 일정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야구 국가대항전이다. 참가국 개최지인 라오스를 포함하여 베트남, 타일랜드, 캄보디아 등 총 4개국이다.

좀 이른 시간이지만 첫날 24일은 8시30분부터 라오스와 베트남이 맞대결을 펼친다. 이후 개회식이 잠시 시행되고, 12시30분에는 캄보디아와 태국 경기가 있다.

첫날 일정이 마무리되면, 둘째날인 25일에는 세 경기가 하루 만에 치루게 된다. 이틀날도 마찬가지로 첫 경기가 아침 8시30분부터 시작이 된다. 제1경기 태국-라오스전, 제2경기 베트남-캄보디아전이 내정되어 있으며, 라오스와 캄보디아가 마지막으로 경기를 치른다. 라오스와 캄보디아가 더블 헤더를 치르는 관계로 양팀 출전 선수 모두 체력 소모가 많아 지도자가 지혜롭게 잘 배분해서 해야한다.

26일 마지막 날에는 베트남과 태국이 경기를 치르면서 1위부터 4위가 결정된다. 그 중 상위 2개 팀이 최종 결승을 치르게 된다.

모든 일정표가 나오니 지난 시간들이 파노라처럼 지나간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숱한 어려움과 역경이 있었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 보니 모든 것들이 다 감회가 새롭다.

세상으로부터 많은 영광과 인기를 받으며 여기까지 달려왔다. 내가 가장 잘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잘 전해줄 수 있는 것이 야구이기에 남은 인생 그들에게 아낌없이 전해 주려고 한다.

라오스 현지에 있는 제인내 대표와 함께 라오스에서 야구를 전파하면서 가졌던 꿈이 있었다. 언젠가는 우리도 ‘동남아시아 축구 스즈키컵’처럼 라오스에서도 최초로 인도차이나를 아우르는 동남아시아 야구 대회를 꼭 개최하자고 나눴던 이야기들이 드디어 현실이 됐다.

내게 지난 10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단 한 번도 ‘라오스에서 벌어질 동남아시아 야구 대회’에 대해 꿈을 버리지 않았다. 꿈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열심히 대한민국 전국과 해외를 누비며 뛰어 다녔다.

그렇게 꿈에만 그리던 동남아시아 야구 대회가 라오스에 들어간지 10년 만에 개최하게 됐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이었는데 ‘DGB컵 드림리그’가 열리게 됐다. 즉 야구판 스즈키컵 개최가 열리게 된 것이다.

어느덧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한 지 10년이 됐다. 그동안 라오스 내에서 소규모로 야구 대회를 개최했지만 이번처럼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 등록된 국제대회는 처음이다. 이 대회가 역사와 전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려가려고 한다.

이만수 전 SK 감독 · 헐크 파운데이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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