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오아시스
KBS2 새 월화드라마 ‘오아시스’ 주인공들. 왼쪽부터 장동윤, 설인아, 한희PD, 추영우. 제공|KBS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2017년 방송된 ‘학교2017’ 이후 6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당시 푸릇푸릇한 신인 배우였던 장동윤과 설인아가 어엿한 주연배우로 성장해 KBS 월화극을 견인한다.

장동윤과 설인아는 6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에서 80~90년대 격변의 시대를 사는 청춘을 연기한다.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두사람은 “‘학교2017’ 이후 6년만”이라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장동윤은 “KBS에서 인아 씨와 신인 때 만나서 ‘학교 2017’을 했다. 감회가 벅차며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고 했다. ‘학교2017’부터 ‘내일도 맑음’(2018),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2019~2020), ‘오아시스’까지 KBS 드라마만 네 번째 출연인 설인아는 “감사하게 KBS와 인연이 많다. 여의도만 오면 설레고 초심이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80년대 청춘 연기, 여수사투리 배우고 ‘전라도밥상’에 다이어트 실패

‘오아시스’는 1980년대~1990년대를 배경으로 꿈과 우정, 첫사랑을 지키려는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멜로물이다. 설인아는 자신의 꿈을 향해 돌진하는 오정신을, 장동윤은 가난하지만 맑은 영혼을 가진 이두학, 추영우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엘리트 최철웅을 연기한다.

장동윤이 연기하는 두학은 여수 소작농의 아들이다. 형제같은 친구 최철웅과 첫눈에 사랑에 빠진 오정신 등과 함께 어울리며 우정과 사랑을 나누던 중 모종의 사건에 휘말려 이를 헤쳐나가게 된다.

‘연기 잘하는 배우’ 장동윤의 발목을 잡은 건 여수사투리다. 장동윤은 “여수사투리가 가장 큰 과제였다. 지인을 통해 6명의 여수분을 소개받아 사투리를 배웠는데 의견이 다 달랐다”며 “할머니부터 젊은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만나 의견을 청취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습했다”고 밝혔다.

설인아는 명랑하고 쾌활하며 열정 가득한 오정신을 연기한다. 여수로 전학 간 정신은 두학과 철웅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설인아는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한다. ‘이런 드라마 언제쯤 나오나’했을 무렵 ‘오아시스’를 만났다”며 “정신은 마냥 첫사랑 이미지는 아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직진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설인아를 힘들게 한 건 푸짐한 ‘전라도밥상’이다. 설인아는 “전라도에 내려간 이상 다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삼시세끼 먹다보니 살이 쪘다”고 웃었다.

추영우는 두학의 주인집 2대 독자 최철웅으로 분한다. 그는 “최철웅은 굉장히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고 지는 걸 싫어하는 ‘직진남’”이라고 소개하며 “동윤형은 현장 분위기메이커로, 인아 누나는 저의 정신적 지주”라고 선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거창한 메시지보다 공감이 우선

‘오아시스’를 연출한 한희PD는 MBC ‘신입사원’(2006), ‘넌 어느 별에서 왔니’(2006), ‘개인의 취향’(2010), ‘기황후’(2013) 등 굵직한 작품을 다수 연출한 스타PD출신이다. 한희PD는 “세 명의 주연배우들은 특별하지 않은 연출자가 생각하는 한계를 넘는 모습을 보여줘서 많이 놀랐다”며 배우들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한희PD는 작품에 대해 “청춘이라는 단어가 1980년대라는 대한민국 시대상과 결합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개하며 “거창한 메시지보다 80년대를 기억하는 분에게는 위로와 평화로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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