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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사진제공 | SSG 랜더스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2023시즌 KBO리그 평균 연봉이 소폭 하락했다. 1위는 SSG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평균 1억원이 빠졌다. 총액 기준으로는 50억원 수준이다. 반대로 한화는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거의 50%가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2023 KBO 리그 선수단 연봉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 2월27일까지 계약이 기준이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06명의 평균 연봉은 1억464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 연봉 역대 최고액으로 기록됐던 2022시즌 1억5259만원보다 약 4% 감소된 금액이다.

◇SSG, 팀 평균 연봉 1억7559만원… 10개 구단 중 최고액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SSG는 팀 평균 연봉 1억7559만원을 기록, 작년에 이어 팀 평균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2억7044만원 대비 35.1% 감소한 금액이지만, 여전히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한다.

연봉 감축은 예견된 부분이다. 김광현은 4년 총액 151억원에 계약했지만, 2022년에만 81억원을 받았다. 올해는 10억원대다. 한유섬도 5년 계약 총액 60억원 중 24억원을 2022년에 ‘당겨’ 받았다. 5년 65억원에 계약한 박종훈과 5년 55억원에 도장을 찍은 문승원도 첫 시즌인 2022년 각각 18억원과 16억원의 연봉을 기록했다. 거의 30%를 한 번에 수령. 추신수 또한 27억원에서 17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2023년은 팀의 전체 연봉이 뚝 떨어지게 됐다. 2023시즌 소속선수 54명의 총 연봉은 94억8200만원이다. 지난해 146억400만원에서 50억원 가까이 빠졌다. 옵션 달성 여부 등을 봐야겠으나, 이 추세면 샐러리캡 한도인 114억원을 넘기지 않고 시즌을 마칠 수도 있게 됐다.

삼성은 평균 연봉 1억6341만원으로 SSG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KBO리그 엔트리 등록 인원 기준인 구단별 상위 28명의 합산 평균 연봉 역시 SSG가 가장 높은 3억957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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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채은성.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소속선수 평균 연봉 최고 인상률인 49.9% 기록

한화의 2023시즌 팀 평균 연봉(신인 및 외국인선수 제외)은 1억3571만원이다. 전 시즌 9052만원 대비 4519만원 상승해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인상률(49.9%)을 보였다. 한화의 평균 연봉 인상은 2023시즌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등 FA계약을 통한 적극적인 전력 보강의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는 전 시즌 평균 연봉 1억1342만원에서 2796만원이 상승된 1억4138만원으로 24.6%의 인상률을 보이며 한화에 이어 인상률 2위에 올랐다. KBO리그 엔트리 등록 기준(외국인선수 제외) 구단별 상위 28명의 평균 연봉 인상률 역시 한화(58.6%)와 롯데(24.5%)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한화 채은성, 2023시즌 연봉 최고 인상 금액과 인상률 보여

FA로 LG에서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은 전년 대비 연봉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전년 2억8000만원에서 15억2000만원 오른 18억원으로 계약을 마쳤다. 인상률 역시 542.9%로 2023시즌 최고치에 달한다. 이번 연봉 계약을 통해 채은성의 연봉은 2022시즌 한유섬(1233.3%)과 구자욱(594.4%)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높은 인상률로 기록됐다.

◇키움 이정후, 연차별 최고 연봉 신기록 행진

입단 7년 차인 이정후는 올시즌에도 해당 연차 최고 연봉을 받는다. 종전 7년차 최고 연봉자였던 당시 키움 김하성(2020년 5억5000만원)보다 2배 많은 11억원이다. 이정후는 3년차였던 지난 2019년부터 해당 연차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며, 올해까지 5년 연속 해당 연차 최고 연봉 신기록 달성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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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투수 부문 최다 연봉자 롯데 박세웅, 타자는 삼성 구자욱

투수 부문 최고 연봉자는 롯데 박세웅이다. 박세웅은 비FA 다년계약으로 연봉 15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올해 투수 부문 및 역대 10년차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집계됐다. 타자 부문 최고 연봉자는 삼성 구자욱으로 올시즌 20억원을 받는다.

2023 KBO리그 구단 중 소속선수의 평균 연차가 가장 높은 구단은 LG(9.5년)인 반면, 가장 낮은 구단은 키움(7.7년)으로 집계됐다. 또한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구단은 SSG(28.9세), 가장 낮은 구단은 NC(27.1세)다.

KBO리그 전체 등록 선수의 평균 신장은 지난해 대비 182.9㎝에서 182.5㎝으로 감소했고, 체중은 87.4㎏에서 87.5㎏으로 소폭 증가했다. 평균 연령은 27.9세에서 28세로 올랐다.

2023 KBO리그는 13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와 함께 정규시즌을 대비한 예열을 시작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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