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FC서울이 ‘임영웅 효과’에 웃었다.

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3-0 승리를 따냈다. 승점 12를 확보한 서울은 일단 2위 자리를 꿰찼다. 반면 대구는 시즌 두 번째 승리(1승3무2패) 추가에 실패했다.

이날 가수 임영웅이 시축했다. 경기 전부터 상암은 관중으로 가득찼다. 4만500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임영웅의 응원을 등에 업은 서울은 대구를 압도했다. 전반 8분 나상호의 패스를 받은 이태석의 왼발 슛이 대구 골키퍼 오승훈에게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김주성의 킥을 막던 김강산이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황의조의 시즌 마수걸이포다. 임영웅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기쁨을 함께 했다.

서울은 계속해서 대구를 밀어붙였다. 황의조가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공을 전달해싸. 나상호와 팔로세비치는 대구 수비 뒷공간을 줄기차게 공략했다. 전반 20분 오스마르의 왼발 슛도 오승훈의 선방에 막혔다.

대구는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어내지 못했다. 후방에서 올라오는 패스가 부정확했을 뿐더러 바셀루스~고재현~에드가 삼각 편대가 제대로 공을 잡아내지 못했다. 대구는 전반 30분 세라토를 빼고 황재원을 투입했다. 추가골도 서울 몫이었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완규의 헤딩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를 그대로 나상호가 왼발로 밀어넣어 재차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1분에는 팔로세비치의 환상적인 프리킥이 대구 왼쪽 골문 구석을 그대로 뚫어냈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진용 대신 박세진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대구의 역습이 조금씩 살아났다. 하지만 좀처럼 서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대구는 서울 골키퍼 백종범의 세이브에 연거푸 고개를 숙였다. 결국 대구는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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