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원로 코미디언 서세원이 20일 사망했다. 향년 68세.

20일 외교가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사업차 정착한 서세원은 이날 오전 현지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쇼크 증상을 일으켜 심정지로 쇼크사했다. 이후 오후 3시(한국시간)경 사망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TBC 라디오로 데뷔한 서세원은 1990년대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서세원쇼’ 등 토크쇼 진행자로 입지를 다졌다. 특히 KBS2 ‘서세원쇼’로 1995년 KBS 코미디대상 대상을 수상했고, 1997년엔 문화체육부장관상 표창을 받으며 왕성히 활동했다.

그러나 영화 제작비 횡령, 해외 도박 등 갖은 논란이 불거지면서 연예계를 떠났다. 특히 2014년 부인 서정희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대중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후 2015년 아내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듬해 합의 이혼했다.

서세원은 이혼 1년 만인 2016년 23세 연하 해금연주자 김모씨와 재혼해 딸을 낳았다. 서정희와의 사이에는 딸 서동주, 아들 서동천(미로)가 있다.

지난 2020년에는 그가 캄보디아로 이주해 3조원대(25억 달러)의 부동산 건설 사업을 따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같은 해 캄보디아 문화관광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국영 공중파 스포츠TV(CSTV : Cambodia Sports TV)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엔 사업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 한 장로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바 있는 서세원은 최근 캄보디아의 한 교회에서 예배도 하고, 신도들에게 안수기도를 해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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