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예비 프리에이전트(FA) 양석환(32·두산)이 또 폭발했다. 시즌 18경기 만에 5호 홈런을 터트렸다. 수치상으로는 40홈런 페이스다.
양석환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승부를 가르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2-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KT 선발 보 슐서가 던진 시속 128㎞짜리 커브를 걷어올려 좌월 2점 아치를 그렸다. 지난 16일 잠실 LG전 이후 다섯 경기만에 시즌 5호 홈런을 때려냈다.
두산으로 이적 후 28홈런 96타점으로 파괴력을 과시한 양석환은 지난해 20홈런을 때려내 2연속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20홈런을 넘기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2연속시즌 20홈런 이상 때려내 장타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입증했다. 내야 양쪽 코너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도 양석환의 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데 “FA만 바라보고 시즌을 치를 수는 없다. 일단 팀 성적이 좋고, 내가 꾸준히 출장하는 게 우선이다. 팀이 좋은 성적인데 꾸준히 나간다는 건 나도 어느정도 역할을 한다는 뜻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팀 승리를 견인하기도, 받치기도 하다보면 개인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는 게 양석환의 생각이다.
두산의 주전 1루수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데다 경쟁자도 딱히 없다. 심리적으로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경기 전에는 배트 헤드를 가볍게 던지듯 훈련하는 등 컨디션을 유지하고 조절하는 방법도 터득한 듯한 인상을 풍겼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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