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조우영(22)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약 10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로서 우승을 차지했다.

조우영은 23일 제주도 골프존카운티 오라(파72·7195야드)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총상금 7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이글 한 개와 버디 4개, 보기 한 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2위 김동민(4언더파 284타)을 4타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건 2013년 9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의 이창우(31) 이후 약 10년 만이며 통산 10번째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프로 전향을 미뤘던 조우영은 지난달 30~31일 KPGA 2부인 스릭슨투어 우승에 이어 1부 투어대회까지 정상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해 이번 대회 우승상금(1억4000만원)은 2위 김동민에게 돌아갔다.

1~2라운드에서 공동 5위, 3라운드 단독 3위였던 조우영은 이날 한타 차로 공동선두였던 김동민, 김민준과 챔피언조에서 승부를 펼쳤다.

김민준이 초반 샷 난조로 우승경쟁에서 멀어졌고 조우영은 1번 홀(파4)을 비롯해 4번홀까지 버디 2개로 한타를 잃은 김동민을 2타차로 따돌리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6번 홀(파5)에선 홀에 바로 들어갈 뻔했던 세컨드샷으로 이글을 낚아 3타 차 단독선두로 질주했다. 10번 홀(파4)에서 한타를 더 줄였고 김동민 등이 타수를 잃어 한때 5타 차까지 앞섰다.

코리안투어 첫승을 노리던 김동민이 11·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추격하자 조우영은 13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맞섰다. 17번 홀(파3)에서 유일하게 보기를 기록했지만 2위에 5타로 앞서있어 우승을 확정했다.

강경남과 김민규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인 장유빈이 박은신, 최승빈과 공동 5위(2언더파 286타)에 이름을 올렸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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