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2019년 이후 국제 대회와 유독 연이 없던 한국이 드디어 ‘2023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1’에서 우승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첫째 날 9위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기블리 e스포츠가 둘째 날 무려 순위를 여섯 단계를 끌어올리며 2위에 도약했다. 이로써 기블리가 마지막 날까지 기세를 이어 선두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블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3 PGS 1’ 그랜드 파이널 2일 차에서 94점 63킬로 2위에 올랐다. 다른 한국 팀인 젠지는 74점 41킬로 7위, 다나와는 65점 44킬로 9위에 위치했다.

이날 기블리는 ‘전투명가’다운 화끈한 교전력을 앞세워 매치 8에서 무려 27점을 쌓으며 상위권에 위치했다. 그 힘을 앞세워 선두인 17게이밍과 단 5점 차로 턱 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기블리는 ‘미라마’에서 열린 매치 8을 장악하면서 점수를 쌓았다. ‘로스레오네스’ 중심으로 자기장이 형성됐다. 그러자 기블리는 빠르게 자기장 중앙에 자리 잡으며 유리하게 운영을 이어갔다.

기블리는 나투스 빈체레를 잡은 킬을 중심으로 소닉스, 슛투킬을 전장에서 이탈시켰다. 기블리의 ‘헤븐’ 김태성이 데이트레이드 게이밍을 상대로 트리플 킬을 올렸고, 순조롭게 톱 4에 안착했다. 기블리는 차례로 다나와, 어센드를 지우며 치킨을 뜯었고, 무려 17킬을 기록, 순식간에 2위를 탈환했다.

다만 기블리는 매치 9부터 11까지 큰 힘을 쓰지 못한 채 빠르게 탈락했고, 조금씩 얻은 킬과 생존 점수로 순위를 유지했다.

곧바로 이어진 마지막 매치 12, 한국 세 팀이 모두 톱 4에 이름을 올리며 맹위를 떨쳤다. 특히 기블리와 다나와는 다시 한번 치킨 경쟁을 맞붙으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기블리는 김태성과 ‘토시’ 성윤모가 맹활약을 펼치며 앞서 7킬을 기록했고, 자기장 안쪽으로 진입 성공했다. 그러면서 차례로 진입하는 팀들을 견제했고, 이들을 상대로 점수를 쌓았다. 톱 4에서 기블리는 다나와와 치킨 경쟁을 펼쳤다. 1 대 1까지 마지막 근접 교전을 이어간 기블리는 마지막 다나와에게 치킨을 넘겨주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지만 빼앗겼던 2위를 되찾으며 경기를 깔끔하게 매듭지었다.

merry06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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