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야구는 연승을 거둘 때 투타 수비 등 모든 게 연승팀에 유리하게 작용된다. 감독의 작전도 단추를 누르는 데로 작동된다. 하지만 연패할 때는 반대로 나타난다. 수비 실책, 아쉬운 1점 차 패등 이길 수 없는 상황으로 꼬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1일(한국 시간) 3-4로 뒤진 9회 말 2사 1루서 대타 배지환이 좌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쳤지만 주자가 3루에 멈추면서 콜로라도 로키스에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3연전 첫 경기를 이기고 연패해 또 한 번 루징시리즈다.

최근 10경기 1승9패. 시즌 21승17패다. 다행히 밀워키 브루어스도 안방에서 서부지구 LA 다저스에 1-8로 져 20승17패가 돼 피츠버그는 여전히 0.5 게임 차 선두를 유지했다.

피츠버그는 2회 투쿠피타 마르카노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 3회 베테랑 앤드류 맥커첸의 투런포(7호)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4회 2사 후 콜로라도 5번 타자 랜덜 그리척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허용했다. 이후 이닝을 끝내는 상황에서 선발 리치 힐이 라이언 맥마흔을 실책으로 출루시키면서 동점까지 허용했다.

43세의 힐은 실책 후 2사 1,3루에서 오스틴 윈과 알란 트레호에게 잇단 적시타를 얻어맞고 3-3 동점을 내주고 불펜의 다우리 모레타와 교체됐다.

동점으로 모멘텀을 빼앗은 콜로라도는 7회 초 무사 만루에서 전날 멀티홈런을 때린 유릭슨 프로파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콜로라도는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가 3회를 버티지 못하고 3실점해 강판당했다. 그러나 5명의 불펜투수들이 6.1이닝 동안 2안타 5볼넷 12개 삼진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묶어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홈 덴버로 떠났다. 콜로라도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의 상승세로 피츠버그와 대조를 이뤘다. 시즌 16승22패.

피츠버그 데릭 셀튼 감독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로돌포 카스트로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1사 후 크리스 오윙스 타석에 콜로라도 마무리 우완 피어스 존슨과 좌타자 대타 배지환으로 매치업을 했다. 배지환은 존슨의 초구 156km의 포심패스트볼을 좌중간으로 뽑아 2루타를 만들었다. 시즌 3번째 2루타.

2사 후인 터라 1루 주자의 홈 쇄도가 예상됐지만 3루 마이크 라벨로 코치가 세웠고 이어 대타 좌타자 조시 팔리시오스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게임은 끝났다. 피츠버그로서는 맥커첸의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승리로 연결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볼티모어로 이동하는 피츠버그는 23승1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 2위에 랭크된 오리올스와 13일부터 3연전을 시작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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