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기자] “더 크게 성장해야 한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30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창단 20주년 기념식’에서 수원FC의 목표와 방향성을 설명하는 단상에 올라 새 비전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 단장은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수원FC의 새로운 비전에 대해 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목표를 공표했다. 그는 수원FC 비전 과제를 크게 경쟁력, 인재 육성, 재정 확대의 3가지로 나눴다.

세부 내용으로는 클럽 조직 강화, 역사성 확립, 글로벌 네트워크, 경기력 강화, 프로B팀 운영, 남녀 유스 시스템 확립, 새로운 축구문화 조성, 팬퍼스트, CSR 확대, 클럽 후원제도 등 10가지를 소개했다. 특히 경기력 강화를 설명하면서 클럽하우스 건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클럽하우스는 우리 팀만 없다. 포항 스틸러스에 있던 시절 클럽하우스 건립에 내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중장기적으로라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구단주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수원시의회, 스폰서 등을 비롯한 내빈과 김도균 수원FC 감독과 박길영 수원FC위민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 그리고 구단 서포터즈를 포함하여 400여 명이 창단 20주년 기념식 자리를 빛냈다.

수원FC는 2003년 수원시청 축구단으로 창단돼 실업리그에 참가했다. 이후 10년 뒤인 2013년 구단 공식 명칭을 수원FC로 변경하면서 당시 K리그 챌린지(K리그2)에 참가, 본격적인 프로화를 선언했다.

조덕제 전 감독이 팀을 이끌던 2015년에는 K리그2에서 2위를 차지해 승격에 성공했고, 한 시즌 만에 다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김도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0년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다.

김 감독의 지휘 아래 2020시즌 K리그2 2위로 4시즌 만에 승격했다. 2021시즌에는 특유의 ‘공격 축구’를 앞세워 승점을 차곡차곡 쌓으며 창단 첫 파이널A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시즌에는 간발의 차로 파이널A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7위를 기록, ‘쉽게 봐서는 안 될 팀’으로 거듭났다.

김 감독은 “짧은 역사지만 20주년을 맞았다. 현재 K리그1에서 잘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현재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미래가 있지 않겠나”라면서 “그간의 좋았던 시간을 기억하는 좋은 자리다. 앞으로 더 좋은 추억과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준 구단주 역시 “감개무량하다. 40년 가까이 수원에 살면서 축구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생생하게 목격했다. 20주년을 축하한다”고 축사를 보냈다.

깜짝 축하 영상도 공개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수원FC의 미래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U-20월드컵을 소화 중인 이영준(김천상무)는 “20년 역사의 일원으로 함께해 영광이다. 앞으로도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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