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이 우승으로 받은 보너스를 아낌없이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1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한 보너스로 75만파운드(약 12억원)를 받았는데 이를 모두 구단 관계자를 위해 쓴 것으로 알려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평소 구단 경비와 리셉션에서 일하는 노동자, 훈련장 관리원 등 궂은일을 하는 직원들에게 관심을 뒀고, 이번에 받은 보너스를 통해 이들의 사기를 올리는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꼽아도 이상하지 않은 인물이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2016년 이후 잉글랜드 내에서는 최강자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지난 6시즌 동안 단 한 번을 제외한 나머지 5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적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잉글랜드 안에서는 맨시티가 절대 1강이다. 여기에 이번시즌에는 숙원이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달성했다. 궁극의 목표까지 도달했으니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 지도자가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넘어 역대 최고의 축구 감독으로도 거론된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비견될 정도다. 이견은 있지만 시각에 따라 과르디올라 감독이 퍼거슨 감독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다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커리어는 현재진행형이라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성취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 더 오랜 기간 잔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계약은 2025년까지로 앞으로 2년 남아 있다. 최근 영국 주요 언론에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2025년이 되면 새로운 결정을 할 것이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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