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키움이 삼성에 연장 끝에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최근 4연승도 달렸다. 삼성은 좋은 경기를 하고도 또 불펜이 흔들리고 말았다.

키움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정찬헌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와 10회초 터진 임병욱-김동헌의 연속 희생플라이를 통해 2-0의 승리를 거뒀다.

전날 0-2로 뒤지다 7-2의 역전승을 거뒀다. 7회에만 6점을 뽑는 집중력을 뽐냈다. 이날도 이겼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고, 마지막에 웃었다. 시원한 적시타는 아니었지만, 희생타로 점수를 뽑았다. 4연승 질주다.

삼성은 2연패다. 루징시리즈 확정. 9회까지 0-0이었는데 10회초 흔들렸다. 또 불펜이다. 선발이 잘 던진 후 불펜이 점수를 주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QS+ 호투를 뽐냈다. 투심 최고 시속 138㎞에 불과했지만, 제구가 일품이었다. LG 소속이던 2020년 6월27일 문학 SK전 완봉승 이후 1089일 만에 7이닝을 소화했다.

7이닝 기준 개인 최고 투구수도 만들었다. 기존 83구에서 6개를 더 줄였다. 결과는 아쉽다. 승패 없음으로 끝났다. 타선 지원이 없었다. 내용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 김재웅이 1이닝 퍼펙트를 더했다. 9회 원종현이 1이닝 삼자범퇴를 만들었고, 승리투수가 됐다. 10회말 임창민이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9세이브째다. 2017년 29세이브 이후 6년 만에 두 자릿수 세이브가 보인다.

타선에서는 임병욱이 결승 희생플라이를 치며 1타점을 올렸다. 김동헌도 추가점을 만드는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이원석이 3안타 1득점을, 이지영이 3안타를 올렸다. 전체적으로 10안타를 쳤는데, 만든 안타에 비해 실속이 살짝 아쉽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7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QS+ 호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렸고, 커터와 슬라이더도 최고 시속 143㎞와 142㎞가 찍혔다. 구속과 구위가 최상이었고, 제구도 됐다. 허리 이상으로 한 번 쉬었고, 오자마자 위력을 떨쳤다.

지난해 9월1일 광주 KIA전 이후 293일 만에 만든 7이닝 무실점이다. 에이스다운 투구다. 다만, 승리가 없었다. 0-0에서 내려왔다.

이어 우완 이승현이 1.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좌완 이승현이 9회 1사 2루에서 등판해 0.2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10회초 김대우가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이재현이 2안타를 쳤고, 김태군이 1안타 1볼넷을 만들었다. 이외에 김현준, 김재성, 김태군, 공민규 등이 안타를 쳤다. 그러나 집중력 부재에 울었다.

10회초 키움이 결승점을 냈다. 이정후가 1루수 글러브를 맞고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쳤고, 이원석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무사 2,3루. 임병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이 됐다.

이때 이원석이 3루까지 들어갔다. 다음 김동헌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다시 쳤고, 2-0으로 한 걸음 더 앞섰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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