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영입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2차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말 바이에른 뮌헨은 7000만파운드(약 1157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토트넘은 단칼에 거절했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1억파운드(약 1653억원)의 이적료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제안한 금액과는 50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토트넘의 거절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료를 상향해 다시 한번 제안할 예정이다. 정확한 비딩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8000만파운드(1322억원)에서 9000만파운드(약 1487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스트라이커 영입이 시급하다. 2022~20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윙어인 세르주 그나브리(14골)였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자말 무시알라(12골)도 팀 내 득점 2위였다. 확실하게 믿고 맡길 최전방 공격수가 없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 탈락한 원인이기도 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바르셀로나로 떠나보낸 후 바이에른 뮌헨은 스트라이커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그래서 레이더에 걸린 선수가 케인이다. 케인은 레반도프스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등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스트라이커로 꼽힌다. 지난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30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1993년생으로 서른 줄에 접어들긴 하지만 기량이 쉽게 떨어질 페이스는 아니다. 마침 토트넘과의 계약이 2024년 여름 종료된다.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올여름 케인을 이적시켜야 이적료라도 챙길 수 있다.

케인도 새로운 도전을 위한 의욕이 강하다. 케인은 토트넘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단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 흔한 컵대회 우승조차 못해봤다. 챔피언 타이틀에 한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물론 개인 타이틀을 향한 동기부여는 강하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넣었었다. 역대 최다득점자인 앨런 시어러(260골)의 기록은 두세 시즌 정도면 추격이 가능하다. 지금 프리미어리그를 떠나면 역전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케인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빅클럽으로 이적하고 싶어 한다. 현재 케인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팀은 바이에른 뮌헨뿐이다. 프리미어리그 내로는 보내지 않겠다는 레비 회장의 선언에 따라 케인이 이적할 수 있는 팀은 바이에른 뮌헨 정도가 유력하다.

지독한 협상가로 유명한 레비 회장은 바이에른 뮌헨과 ‘밀당’을 하는 분위기다. 바이에른 뮌헨도 급하기 때문에 적절한 줄다리기를 통해 케인을 영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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