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용인=이웅희기자] 초호화 군단을 만든 KCC는 ‘윈 나우’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미래 역시 다지고 있다. 그 주역이 김동현(21·190cm)이다.

연세대 출신 김동현은 2022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2021~2022시즌에는 4경기에 출장해 프로 무대 맛만 봤다. 하지만 지난 시즌 18경기, 경기당 평균 11분 9초를 뛰며 2.9점을 기록했다. 자유투 성공률은 94.1%였다. 3월 12일 삼성전에서 13점을 넣는 등 특히 후반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KCC는 김동현의 성장을 기대하며 미국 스킬트레이닝에도 보냈다. 미국에서 지난 2일 귀국한 김동현은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그는 “스킬트레이닝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모든 부분을 체계적으로 자세히 짚어줬다. 드리블과 슛이 약한 편은 아닌데 세밀한 부분들을 잡았다. 슛도 좀 더 편하게 던지 됐다.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단단한 체격의 김동현은 탁월한 운동능력을 지녔다. KCC 선수들도 이구동성 김동현의 피지컬을 칭찬한다. 아버지인 김승기 전 데이원 감독의 ‘튼튼한’ DNA를 물려받은 덕분이다. 김동현은 “아버지를 닮아서 힘이나 피지컬이 좋은 거 같다. 현역시절 ‘탱크가드’라 불렸던 아버지 플레이도 많이 봤다”면서 “공격은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프로에 와서 수비, 기본기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다. 아버지가 수비 5걸 출신인데 나도 수비를 열심히 해서 따라가겠다”고 밝혔다.

김동현의 올시즌 1차 목표는 생존이다. 김동현은 “우리 팀에 KBL 최고 형들이 모여있다. 아버지가 늘 자신있게 부딪혀보라고 조언해주신다. 전창진 감독님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악착같이 수비를 하면서 시즌 엔트리에 들고, 지난 시즌 후반기 같은 모습을 1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유지하는 게 목표다. 기회가 오면 꼭 잡겠다”며 다부지게 각오를 다졌다. iaspire@sport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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