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뒤 벌어진 패륜 논란에 입을 열었다.
11일 최준희는 “일단 이 사건에 있어서 먼저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저에게 손가락질과 비난보다도 걱정과 염려를 더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최준희는 장문의 글에서 “미성년자 일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빠의 죄는 아니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이다. 그런 삶 속에서 많은 것들을 빼앗기고 성인이 된 지금은 현실적인 저의 재산을 지켜야 했다. 가족의 사랑이 뭔지 지금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 이날 할머니가 사랑으로 자신을 키웠다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낸 오빠 지플랫의 소속사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소속사 측은 “지플랫이 성년이 된 후에는 (외할머니가) 모든 재산 내용을 오픈하시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 기존의 기사 내용으로 지플랫과 할머님 사이에서 오해가 생길까 염려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최준희는 “오빠의 소속사는 가정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사실확인 하지 않고 모든 재산이 누구한테 오픈됐다는 거냐. 가정법원 가서 직접 사건번호 신청하고 일일이 확인 한 사람은 바보인가. 아름답고 쉽게 포장하여 정의를 내리는 자체도 너무 황당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최준희가 지난 9일 자신의 외할머니 정옥숙씨를 주거침입으로 112 신고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지플랫과 최준희 공동 명의로 된 아파트에 찾아가 그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틀간 머문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정씨는 2박3일간 집을 비우는 지플랫이 고양이를 돌봐달라고 해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독립해서 살고있는 최준희가 집을 방문하며 평소 관계가 좋지 않은 정씨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준희는 글과 함께 문자 캡쳐본도 공개했다. 해당 캡처본 속 2017년 3월 5일자 문자에는 ‘환희야 경찰서에서 전화가 가면 절대 그런 일 없다고 애기해 잘못하면 살머니 쥐어 말 잘 해야 돼 알았어 준희 한테 할머니는 잘 했다고 해야지 어물 거리몃 안돼’라는 내용이 담겼다.
외할머니 A씨가 지플랫을 회유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또 다른 파장이 예고됐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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