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민규기자]“일단 대타로 대기한다.”

마법사군단의 간판타자 강백호가 1군에 돌아왔다. 심신상의 피로를 이유로 지난달 9일 2군에 내려가 재정비를 한 후 약 한 달만의 복귀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선발 라인업에는 이름이 없다. KT 사령탑은 우선 대타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키움과의 원전 3연전을 앞두고 만나 강백호의 콜업 배경 등 엔트리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3연전은 리그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인 만큼 불펜 총력전 뜻도 내비쳤다.

KT는 이날 강백호와 김민, 김준태를 1군에 등록했고 배제성과 이선우, 이상호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팀 공격의 주축인 강백호의 복귀다. 당초 강백호는 국군체육부대(상무)와 퓨처스리그 전반기 마지막 2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 감독은 “어차피 (2군에서)연습도 못하고 우리도 대타가 없는 상황이다”며 “2군 감독과 통화했는데 라이브배팅까지 다 쳤고 괜찮다고 하더라. 2군에서 경기 못할 바에야 1군에서 연습이라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또 올라올 때도 됐다. 몸도 준비가 됐다고 들었다”며 콜업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강백호는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KT는 김민혁(우익수)-김상수(유격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이호연(1루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올시즌 강백호는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 5홈런 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1을 기록 중이다. 중심타자인 강백호의 부활은 치열한 중위권 다툼에서 KT가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다 좋아졌다고 하니깐 경기에 나갈 수 있는데 오늘은 대타를 생각하고 있다”며 “선발 출전은 아직 미정이다. 수비를 아직 못 봤고 치는 것도 봐야할 것 같다. 한 두 경기 보다가 괜찮으면 지명타자로 한 경기 선발로 나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반기 종료까지 마지막 3연전. 이 감독은 최대한 컨디션이 좋은 불펜 투수들 위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김민을 1군에 올린 것도 여러 과정을 고려한 결정이다.

그는 “(불펜자원을)다 쓰긴 써야 하는데, 지금 컨디션들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그래서 최대한 (컨디션이)좋은 사람들을 위주로 쓰려고 한다.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선발투수가 길게 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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