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트레이드 2건을 단행했다. 수비수 안현범을 전북 현대로 떠나보내고 미드필더 김건웅을 받았다<본지 7월14일자 온라인 단독보도>. 이창민의 입대로 인한 공백을 느꼈던 제주는 김건웅을 통해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제주는 구자철 역시 부상이 길어지면서 김봉수와 한종무로 중원을 꾸렸다. 하지만 이들로 남은 시즌을 오롯이 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김건웅은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멤버이기도 하다. 다만 올 시즌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리그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탄탄한 체격과 안정적인 볼배급 능력이 강점으로, 주 포지션인 미드필더는 물론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어 활용 가치가 크다. 제주에서 새 출발 하는 김건웅은 구단을 통해 “부담감이 있지만 책임감이 더 크다. 나를 선택한 제주를 위해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다. 제주 팬들의 아쉬움이 새로운 기대감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온 힘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전북으로 떠난 안현범 자리는 임창우로 메운다. 대신 수비수 이지솔이 강원FC 유니폼을 입는다. 특히 임창우는 제주서초를 졸업한 제주도 토박이다. 고향팀 유니폼은 처음이다. 임창우는 안현범처럼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오버래핑과 크로스도 준수하다. 임창우 역시 측면 수비수는 물론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멀티 자원이다.

임창우는 구단을 통해 “제주 출신 선수로서 제주와 도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분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온 몸을 던지고 베테랑으로 솔선수범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제주는 최근 8경기에서 3무5패로 부진하다. 2위를 넘봤던 순위도 8위(승점 30)까지 떨어져 있다. 역대급 중위권 경쟁 속에 3위 FC서울(승점 37)과 격차도 7점밖에 나지 않는다. 이적시장에서 2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한 제주는 오는 21일 선두 울산 현대를 상대한다. 제주의 7월 마지막 경기다. 8월엔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까지 있어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제주가 트레이드를 통한 변화로 부진의 탈출구를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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