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기자]한타의 KT 롤스터였다. 폭주열차가 된 KT는 브레이크를 잊은 듯 젠지를 압살했다. 열리는 한타 교전 때마다 압도적 파괴력을 앞세워 젠지를 찍어 눌렀다. 젠지는 교전에서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채 KT에 무릎을 꿇었다. KT가 2018년 서머 시즌에 이어 5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순간이다.

KT는 2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젠지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5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서머의 KT’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젠지가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KT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젠지가 미드에서 힘을 주는 동안 KT는 탑에서 압박을 이어가며 팽팽히 맞섰다.

그리고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KT의 한타 집중력이 돋보였다. 12분경 용 앞에서 대규모 한타 교전이 열렸고, KT가 용 스틸에 성공함과 동시에 교전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확실히 기세를 잡았다. 14분경에도 바텀 정글지역에서 소규모 교전에서 킬을 올린 KT. 힘의 균형이 순식간에 KT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폭주열차가 된 KT를 막기엔 젠지의 힘이 부족했다. KT는 바텀에서 또 다시 ‘도란’ 최현준을 잡아냈고 두 번째 전령에 이어 세 번째 용 스택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피넛’ 한왕호를 끊으며 KT가 킬 스코어 8대 2로 앞서나갔다. 초반 기세등등하게 싸웠던 젠지의 힘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바론을 놓고 두 팀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21분경 KT가 바론을 치는 척하다 교전을 열었고, 최현준에 이어 ‘페이즈’ 김수환을 끊으며 바론까지 챙겼다. ‘에이밍’ 김하람의 카이사가 한타 교전 때마다 슈퍼플레이를 펼치며 젠지를 괴롭혔다. 김하람을 끊지 못한 젠지는 속수무책 당하고 말았다. 24분경 골드 격차도 KT가 5000이상 앞서나갔다.

25분경 KT는 젠지의 바텀 2차 포탑까지 파괴하며 압박해 들어갔다. 25분경 젠지 본진 앞에서 붙은 한타 교전에서 KT가 승리를 거뒀고 이미 브레이크를 잊은 KT는 그대로 젠지 본진으로 돌격해 들어가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KT는 5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리헨즈’ 손시우는 LCK 통산 서포터 최초로 500전을 달성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