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K컬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소규모 인원을 꾸려 유명 관광지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도시를 여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과 여행 검색 엔진 플랫폼 카약이 한국 여행에 대한 글로벌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의미하는 키워드 ‘H.O.T’를 올 상반기 인바운드 여행 트렌드로 소개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 세계 외국인 여행객들의 국내 호텔 및 항공권 검색량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H.O.T’는 △한국 여행 수요 급증(Heading to Korea) △도시 여행지 인기(On-trend urban trip) △소규모 인원 구성(Traveling in small groups)의 약자로 올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은 여행 트렌드를 나타낸다.

카약과 호텔스컴바인의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외국인 여행객들의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25%, 국내 전체 호텔 검색량은 약 162%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달은 올해 상반기 중 외국인들의 국내 여행에 대한 검색량이 가장 많은 달로 나타났다.

항공권의 경우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던 지난해와 달리 미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이 1위부터 5위까지의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대만’은 올해 들어 검색량이 크게 늘며 작년 30위권에서 올해 3위로 급상승했다.

서울과 제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지들과 더불어 국내 주요 광역시들도 높은 검색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 강릉 등 해안 휴양지들이 상위권에 올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서울, 부산, 인천, 제주, 수원 순으로 도시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의 국내 호텔 이용 트렌드를 살펴보면, 2인 이하의 소규모 인원으로 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내 호텔 검색량 중 ‘2인’으로 설정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1인’, ‘4인 이상’, ‘3인’ 순이었다.

4성급 호텔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1성급부터 5성급까지 호텔 등급별 검색량을 살펴보면, 3성급과 5성급 호텔 검색량 비중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4성급은 약 4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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